118kWh 대용량 배터리로 럭셔리 시장 정조준
2027년 국내 출시 앞두고 기존 강자들 긴장
재규어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의 이미지를 벗고 최첨단 전동화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네 자릿수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주행거리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재규어의 기술적 역량을 증명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2027년 국내 출시를 앞두고 공개된 타입 01의 구체적인 제원은 경쟁 모델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1000마력 넘는데 주행거리는 720km, 비결 있었다
재규어 타입 01의 핵심은 강력한 파워트레인에 있다. 3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해 최고출력 1,030마력, 최대토크 139.2kg.m라는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2초에 불과하다.통상 고출력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지적되지만, 타입 01은 이 공식을 깼다. 118kWh에 달하는 대용량 고전압 배터리와 850V 전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유럽 WLTP 기준 최대 720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고성능과 장거리 주행 능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배경이다.
이는 재규어의 포뮬러 E 레이싱팀 경험이 녹아든 결과물이다. 대용량 출력에도 50:50의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실현해 대형 GT임에도 민첩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충전 13분에 321km, 전기차 약점 정면 돌파
전기차 운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충전 문제 역시 해결책을 제시했다. 타입 01은 350kW급 DC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를 이용하면 단 13분 충전으로 최대 321km를 더 달릴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한다. 장거리 여행 중 충전으로 인한 시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대목이다.재규어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JEA’를 기반으로 설계된 실내 공간도 파격적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가로지르는 중앙 스파인 구조를 중심으로 좌우가 독립된 공간을 연출했다. 24인치 싱글 글래스 OLED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더한다.
재규어 타입 01은 2027년 초 글로벌 사전 주문을 시작하며, 같은 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도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