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완전변경, 245마력 하이브리드에 차체 강성 20% 높이고 등장…디자인 호평 속 의외의 단점 지적도
스포티지와의 본격 경쟁 예고. 상품성 개선은 분명하지만, 마지막 관문은 역시 ‘이것’에 달렸다
상품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격으로 향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호평과 일부 설계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하며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디자인 뒤에 숨은 고난도 성형 기술이 있었다
신형 투싼의 각지고 강인한 인상은 고난도 차체 성형 기술이 뒷받침했다. 기존 모델의 곡선 대신 직선과 넓은 면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특히 길고 넓게 뻗은 클램셸 타입 후드는 기존보다 길이를 15%, 볼륨감은 50%나 키웠다.이처럼 복잡한 디자인을 양산차에 그대로 옮기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현대차는 철판에 주름이나 균열 없이 깊은 입체감을 구현하기 위해 포지 형상 제어, 다방향 인장 제어 등 특수 공법을 동원했다. 일반 차량 개발 과정보다 3~5배 많은 성형 해석과 검증을 거쳤다는 후문이다.
245마력 하이브리드, 차체 강성도 20% 높였다
패밀리 SUV의 핵심인 안전성도 크게 강화했다. 신형 투싼은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58%까지 늘려 차체 평균 인장강도를 9.7% 높였다. 그 결과 비틀림 강성은 20.7%, 굽힘 강성은 34.5% 향상됐다. 이는 충돌 안전성은 물론, 코너링이나 요철 구간 통과 시 주행 안정감과 직결되는 수치다.파워트레인 변화도 뚜렷하다.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기존 7단 DCT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주행 편의성을 개선했다. 주력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을 기존 235마력에서 245마력으로 끌어올리면서도, 복합연비는 16.2km/L에서 17.4km/L(17인치 휠, 2WD 기준)로 약 7% 개선했다.
아빠들이 반긴 건 83도로 열리는 2열 도어였다
신형 투싼은 차체 크기를 키워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전장 4,700mm, 휠베이스 2,785mm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60mm, 30mm 늘어났다. 덕분에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이 모두 여유로워졌고, 트렁크 공간도 가솔린 모델 기준 645L로 23L 증가했다.수치보다 더 주목받은 변화는 따로 있었다. 바로 2열 도어의 개방 각도를 기존 73도에서 83도로 확대한 점이다. 어린 자녀의 카시트를 설치하거나 짐을 실을 때, 이 10도의 차이는 실사용자가 체감하는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짜 편해졌다’는 반응이 나오는 배경이다.
호평 속 방향지시등 논란, 결국 가격이 관건이다
디자인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각지고 우람해진 외관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후면 방향지시등 위치는 아쉬운 점으로 꾸준히 지적된다. 기존 모델보다는 위치를 높였지만, 여전히 범퍼 하단에 별도로 배치했기 때문이다.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시장의 관심은 결국 가격으로 모인다. 상품성 향상이 분명한 만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강력한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와의 가격 차이, 그리고 선호 사양을 추가했을 때의 최종 구매 가격이 신형 투싼의 성패를 가를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