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랠리카 부활시킨 E-T16, 10분 초고속 충전 RCZ 비전 공개

차세대 e-208에 적용될 ‘하이퍼스퀘어’ 스티어링 휠도 눈길

< 푸조 RCZ 비전, 출처 : carexpert >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흐름이 거세지는 가운데 프랑스 푸조가 파리 모터쇼에서 미래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 2대를 공개했다.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동시에 파격적인 신기술을 대거 투입한 모델이다.

이번에 공개된 콘셉트카는 단순한 디자인 과시를 넘어 푸조의 차세대 기술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고성능과 초고속 충전이라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상황이다.

전설의 쿠페, 10분 충전 기술 품고 돌아왔다



< 푸조 E-T16 콘셉트, 출처 : carmagazine >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포츠 쿠페의 이름이 ‘RCZ 비전’으로 부활했다. 낮고 매끄러운 2도어 실루엣은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펠린 퓨처(Feline Future)’를 통해 한층 강렬해졌다. 전면과 후면에 새겨진 세 줄의 사선 램프가 대표적이다.

실내는 더 파격적이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투명 디스플레이와 네 개의 고리 형태로 모든 기능을 조작하는 ‘하이퍼스퀘어’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다. 이 혁신적인 스티어링 휠은 향후 출시될 신형 e-208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성능은 현재의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솔깃할 만한 수준이다.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STLA One 플랫폼과 1000볼트 전기 아키텍처, 고체 배터리를 결합했다. 그 결과 단 10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능력을 갖췄다. 최고출력 500마력에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598km에 달한다.

< 푸조 E-T16 콘셉트, 출처 : carmagazine >


816마력 랠리카, 서킷 돌아도 끄떡없던 이유



함께 공개된 ‘E-T16’ 콘셉트는 1980년대 세계 랠리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전설의 205 T16을 계승한다. 오리지널 레이스카의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거대한 공기 흡입구와 디퓨저 등으로 현대적인 고성능 감각을 더했다.

이 차의 핵심은 압도적인 출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에 있다. 전륜에 1개, 후륜에 2개의 전기모터를 배치해 합산 총출력 816마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5초다.

< 푸조 RCZ 비전, 출처 : autoexpress >


강력한 성능을 지속시키는 배경에는 새로운 냉각 기술이 있다. 배터리 측면을 직접 식히는 ‘사이드 쿨링’ 기술 덕분에 고성능 주행이 반복되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출력 저하 없이 세 바퀴 연속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고성능 전기차의 고질적인 문제인 열 관리에 대한 푸조의 해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푸조가 선보인 두 콘셉트카는 전기차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과 감성적 매력은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비록 당장 양산될 모델은 아니지만, 여기에 적용된 혁신 기술들이 실제 양산차에 어떻게 녹아들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 푸조 E-T16 콘셉트, 출처 : carmagazine >


< 푸조 E-T16 콘셉트, 출처 : carmagazine >


< 푸조 RCZ 비전, 출처 : carexpert >


< 푸조 RCZ 비전, 출처 : autoexpress >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