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0.81초, 2028년 양산 목표 제시… 실제 구매까지는 넘어야 할 산 많아
테슬라가 신형 로드스터를 공개하며 전례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2인승 스포츠카가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돌아 안정적으로 착지하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사이버트럭을 포함한 차량 5대를 뛰어넘는 시연까지 선보였다.
이번 시연은 텍사스주에 위치한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자율주행으로 진행됐다. 일론 머스크 CEO는 2028년을 생산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지만, 화려한 기술 시연 뒤에는 소비자가 알아야 할 또 다른 사실들이 숨어있다.
제로백 0.81초, 공식 검증은 아직
공개된 성능 수치는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60마일)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초 미만인 0.81초로 알려졌다. 최고 속도는 시속 370km(230마일) 이상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 수치들은 아직 공식 시험 기관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테슬라의 자체 발표 값이다. 머스크는 미래에 마하 0.5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 역시 확정된 사양과는 거리가 멀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압도적 성능이 실제 양산차에서 그대로 구현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대목이다.
2028년 생산 목표, 그러나 가격은 안갯속
가장 중요한 구매 정보는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다. 차량 가격과 예약금은 물론, 시연에서 보여준 공중 기동 기능이 실제 판매 사양에 포함될지 여부도 미지수다.
머스크 CEO 스스로도 이 기능들을 일반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통제된 시험장에서 운전자 없이 성공한 기술과, 사람이 직접 운전하며 도로를 달려야 하는 양산차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존재한다.
결국 이번 행사는 테슬라가 추구하는 기술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선언에 가깝다. 실제 이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라면, 2028년이라는 목표 시점보다는 구체적인 가격과 인증 사양이 공개되는 순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