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출력만 높인 고성능 버전이 아니었다

2.5톤 거구의 움직임을 바꾼 핵심은 따로 있었다

<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퍼포만테, 출처 : carmagazine >


슈퍼카 브랜드들의 고성능 SUV 시장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페라리 푸로산게와 애스턴마틴 DBX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람보르기니가 우루스 SE의 하드코어 버전 ‘퍼포만테’를 공개하며 판을 흔들고 있다.

최고 출력 812마력, 최고 속도 312km/h. 숫자로 드러난 성능은 압도적이다. 하지만 이 차의 진짜 가치는 단순히 강력해진 출력에만 있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주행 질감을 구현한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5톤 거구가 스포츠카처럼 움직이는 배경



<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퍼포만테, 출처 : carmagazine >


이전 세대 우루스 퍼포만테는 코일 스프링을 사용해 일상 주행에서 다소 단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능을 위해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신형은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하며 완전히 새로운 차로 거듭났다. 람보르기니는 차체 롤링 현상이 55%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부품 변경이 아니다. 새로운 6D 차체 센서와 8개의 가속도계가 차량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덕분에 2.5톤에 달하는 공차 중량과 1.6m의 높은 전고가 무색하게, 연속된 코너를 가볍게 통과한다. 대형 SUV가 아닌 잘 조율된 고성능 세단을 모는 듯한 감각이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차가 아니었던 이유



파워트레인은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합산 총출력은 기존 SE 모델보다 12마력 높은 812마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3초. 가속 페달을 밟으면 망설임 없이 터져 나오는 가속력에 몸이 시트에 파묻힌다.

이 차의 진가는 스로틀 조작에 따라 전혀 다른 성격을 보여주는 데 있다. 새로 적용된 액티브 센터 디퍼렌셜 덕분에 구동력이 전륜과 후륜에 훨씬 정교하게 배분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후륜구동 성향이 강해져 운전 재미를 극대화하고, 코르사 모드에서는 사륜구동의 안정적인 접지력을 바탕으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공략한다.

<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퍼포만테, 출처 : carmagazine >


실내는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람보르기니 고유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포르쉐 카이엔과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실내 디자인만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감성을 제공한다.

우루스 SE 퍼포만테는 숫자로 표현되는 성능을 넘어, 주행의 즐거움과 일상에서의 실용성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모두 담아냈다. 서킷에서는 한계까지 밀어붙일 수 있으면서도, 출퇴근길에서는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극단적인 성능과 일상성을 넘나드는 유연함이야말로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가장 큰 무기다.

<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퍼포만테, 출처 : carmagazine >


<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퍼포만테, 출처 : carmagazine >


<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퍼포만테, 출처 : carmagazine >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