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에 등장한 ‘풀옵션 2700만원대’ 하이브리드 SUV

셀토스보다 814만원 저렴한 가격, 국내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배경



통풍 시트와 전동 트렁크를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SUV. 국내 시장이라면 최소 3천만 원 중반을 예상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인도에서 공개된 한 신차의 가격표는 이런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주인공은 르노의 ‘더스터 하이브리드’다. 특히 최상위 트림 가격이 약 2,736만 원이라는 점이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강자인 기아 셀토스와의 비교가 자연스럽게 뒤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셀토스와 비교하니 가격 차이가 더 선명했다



르노 더스터 하이브리드의 가격 경쟁력은 국내 모델과 나란히 놓았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최상위 트림인 ‘이모션’의 인도 판매가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2,736만 원이다. 운전석 앞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도 들어간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셀토스 하이브리드 기본형 ‘트렌디’ 트림(2,973만 원)보다도 237만 원 저렴한 금액이다. 옵션 차이는 더 크다.



더스터 이모션에는 앞좌석 통풍 시트와 전동식 트렁크가 기본 사양이다. 반면 셀토스 하이브리드에서 이 두 가지 사양을 모두 누리려면 3,550만 원짜리 ‘시그니처’ 트림을 선택해야 한다. 최상위 트림끼리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814만 원까지 벌어진다.

연비 29km/L, 출퇴근용으로 쏠린 관심



가격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본연의 효율성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더스터 하이브리드는 1.8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에 전기모터 2개를 결합해 합산 최고출력 160마력을 낸다. 1.4kWh 용량의 배터리는 외부 충전 없이 회생제동과 엔진으로 충전된다.



더 중요한 것은 연비다. 인도 자동차연구협회(ARAI) 공인 기준 29km/L에 달하는 수치를 인증받았다. 이는 국내 하이브리드 SUV와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효율이다.

매일 장거리 출퇴근을 하거나 주말 활동이 많은 운전자라면 연료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는 수준이다. 르노는 도심 주행의 최대 80%를 전기 모터만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장 큰 변수는 한국에서 볼 수 없다는 점





하지만 이처럼 매력적인 구성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현재 공개된 모든 정보는 인도 시장에 한정된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는 더스터 하이브리드의 국내 도입 계획에 대해 밝힌 바 없다. 2,736만 원이라는 가격 역시 현지 판매가를 단순히 원화로 환산한 수치일 뿐, 국내에 출시된다면 각종 세금과 인증 비용 등으로 인해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더스터 하이브리드는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그림의 떡’인 셈이다. 뛰어난 가성비를 확인했지만, 정작 구매할 방법이 없는 상황은 아쉬움을 남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