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PV 시장 11개월 연속 1위, ‘가성비’만으론 설명 안 되는 이유

단순히 싸기만 한 차가 아니었다… 7인승과 1100km 주행거리의 조합



주말에 여러 가족이 함께 이동할 일이 생기면 차 선택부터 고민이 깊어진다. 7명이 편하게 타면서 유지비 부담까지 덜 수 있는 차.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하는 대안이 등장했다.

중국 시장에서 2천만원 초반에 팔리는 7인승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가격만 보면 국내 대표 미니밴인 카니발의 절반 수준이라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차의 진짜 매력은 가격표 너머에 있었다.

2067만원, 카니발 반값의 진실





이 차의 이름은 상하이GM우링(SGMW)의 ‘싱광(星光) 730’이다. 중국 현지에서 PHEV 고급형 모델 가격은 10만38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2067만원이다. 가솔린 수동 모델은 1453만원부터 시작할 정도로 가격대가 공격적이다.

기아 카니발 3.5 가솔린 9인승 기본형이 3686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이 4141만원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가격 차이다. 산술적으로는 PHEV 모델조차 2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물론 이는 중국 현지 판매 조건이며, 국내에 같은 조건으로 들어온다는 의미는 아니다.

7인승에 1100km, 매력적인 조합의 배경





싱광 730 PHEV는 한 번의 주유와 충전으로 최대 1100km(중국 CLTC 기준)를 달릴 수 있다고 제시한다. 가족용 미니밴이라면 가속 성능보다 이동 중 주유 횟수를 줄이는 것이 더 현실적인 장점이다.

20.5kWh 용량의 LFP 배터리와 197마력 시스템을 조합했다. 신형 모델에는 전동 슬라이딩 도어까지 갖췄다.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 판매 7만 대를 넘기고, 15만 위안 이하 MPV 시장에서 11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데에는 이런 실용적인 구성이 한몫했다.

카니발과 나란히 세워보니 달랐다





단순히 ‘반값 카니발’로 보기는 어렵다. 체급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싱광 730은 전장 4910mm, 휠베이스 2910mm의 7인승이다. 반면 카니발은 전장이 5155mm, 휠베이스는 3090mm로 훨씬 크고 기본형도 9인승부터 시작한다.

많은 인원 탑승과 넉넉한 실내 공간이 최우선이라면 카니발이 여전히 합리적인 선택지다. 하지만 7인승 구성에 저렴한 가격, 긴 주행거리를 중시한다면 싱광 730의 가치가 드러난다. 이 차의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이런 실속형 전동화 미니밴의 등장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