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초음파로 현금 갈취…B씨까지 등장한 이중 협박, 경찰 수사 착수

축구선수 손흥민이 전 여자친구 A씨로부터 임신을 빌미로 3억 원을 갈취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A씨의 또 다른 남성과 공모된 이중 협박까지 드러나며, 사건은 강도 높은 수사 국면으로 넘어갔다.
손흥민 / 출처 : 인스타그램
전 연인 A씨의 ‘임신 초음파’ 문자…손흥민, 3억 원 건넸다

손흥민(33·토트넘)이 임신 협박 사건의 피해자였음이 밝혀졌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손흥민의 전 여자친구로, 지난 2023년 6월 “임신했다”며 초음파 사진과 함께 연락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 측은 약 3억 원을 A씨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 측은 당시 A씨의 거짓 주장임을 완전히 입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합의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 출처 : 인스타그램
또 다른 남성 B씨까지 등장…이번엔 7천만원 요구하며 협박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진 40대 남성 B씨는 해당 사실을 파악한 뒤 2024년 3월, 손흥민 측에 또다시 협박을 시도했다. 그는 초음파 사진을 근거로 다시 임신 사실을 언급하며 7000만 원을 요구했고, 손흥민의 아버지가 운영 중인 아카데미에도 팩스를 보내는 등 조직적인 협박에 나섰다.

3개월간 협박을 받아온 손흥민 매니저가 이를 선수에게 보고하면서, 손흥민 측은 즉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손흥민 / 출처 : 인스타그램
B씨는 공갈 미수 혐의 입건…A씨는 자택 압수수색 당해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를 공갈 혐의, 40대 남성 B씨를 공갈 미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양측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B씨는 과거에도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손흥민 측은 “사건이 팀과 선수의 명예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어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 / 출처 : 인스타그램
손흥민 측 “허위 사실로 공갈…선처 없다” 입장 고수

손흥민의 소속사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사건은 선수 개인을 넘어 국가대표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허위 사실에 기초한 공갈 시도에 대해선 어떤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또한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에서 명백한 피해자이며, 향후 어떠한 추가 협박이나 명예훼손에도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앞둔 시점…심리적 부담도 커져

현재 손흥민은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한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오는 22일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중요한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첫 유럽 대회 우승을 노리는 중요한 시점에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