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자 아버지로 고개 숙였던 그가 이제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사생활’ 빗장 건 소속사, 과도한 관심에 자제 요청
‘사적인 부분’… 부인 없는 소속사의 애매한 답변, 왜?
5일, 배우 정우성이 오랜 기간 교제해 온 연인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의 중대 소식에 대중의 관심이 폭발했지만,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반응은 조심스러웠다.소속사는 “배우의 개인적인 부분이라 공식 입장을 드리기 어렵다”며 “과도한 관심과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실무근’이라는 명확한 부인이 없었다는 점에서, 연예계 안팎에서는 이를 ‘암묵적 인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사생활 보호를 요청하면서도 열애 및 결혼설의 진위 자체는 부정하지 않은 것이다.
‘혼외자 파문’ 1년… “질책 안고 가겠다”던 그의 책임감
이번 혼인신고설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혼외자 파문’ 때문이다. 모델 문가비가 비밀리에 출산한 아이의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는 배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당시 정우성은 침묵 대신 정면돌파를 택했다. 그는 “친자가 맞다.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인정했으며, 청룡영화상 무대에서는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고 고개를 숙이며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짐했다. 이 모습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김과 동시에, 그의 책임감 있는 태도에 대한 복합적인 평가를 낳았다.
“아내에게 상처 될까”… 새 가정보호 위한 ‘침묵’
혼외자 파문의 소용돌이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전해진 혼인신고 소식. 첫 보도에 따르면, 정우성은 이번 소식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아내에게 상처가 될까 걱정”이라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신으로 인해 연인이자 이제는 법적 아내가 된 여성이 불필요한 구설에 오르고 상처받는 것을 막기 위해, 결혼 사실조차 공식화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혼외자에 대한 책임을 다짐했던 그가, 이제는 새로운 가정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형태의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데뷔 30년을 넘어 여전히 스크린의 중심에 서 있는 정우성이 사생활의 격랑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