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 15주년, 2049 시청률 1위
유재석 “‘무한도전’ 보다 훨씬 길게 했다”

사진=SBS
SBS 대표 예능 ‘런닝맨’이 방송 15주년을 맞이하며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기록, 변함없는 저력을 입증했다.

13일 방송된 ‘런닝맨’은 15주년 특집 ‘백 투 더 2010’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타깃 시청률인 2049 시청률에서 2.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1위, 전체 프로그램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5%까지 치솟았다.

오프닝에서는 멤버들이 2010년 첫 방송 당시의 의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스냅백과 운동화 등 2010년 유행 아이템을 착용했고, 지석진은 첫 방송 당시와 똑같은 의상을 입고 나와 “스타일리스트도 같고 안경도 그대로다”라며 놀라움을 안겼다.

지석진은 오프닝에서 15년 전과 똑같은 포즈로 “런닝맨!”을 외쳤고, 하하는 “형은 진짜 더 젊어졌다”며 회춘한 그의 비주얼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이제는 버라이어티도 몇 개 안 남았다. ‘무한도전’보다 회차가 훨씬 많다”며 감회 어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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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1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슈퍼주니어 이특, 규현, 은혁이 등장해 2005년 데뷔 당시 착장으로 함께했고, 본격적인 레이스에서는 재석 팀과 석진 팀으로 나뉘어 ‘매운맛 의리게임’부터 시작했다. 규현은 8단계를, 지예은은 9단계를, 이특은 15단계까지 매운맛을 견디며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게임 ‘익스프레스 미끌모드’에서는 몸싸움 미션이 펼쳐졌다. 양세찬-은혁 조가 1등을 차지했고, 송지효는 최다니엘을 사다리 삼아 올라가 김종국을 제치고 이름표를 붙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반면 유재석 팀의 지예은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유재석의 원성을 샀다. 유재석은 “아니 아무것도 안 하냐. 맨날 밥만 먹고 뭐 하는 거냐. 올라가야지”라며 분노했고, 지예은은 “저한테 불리한 게임이다. 최선을 다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송지효가 하하와 최다니엘을 밟고 올라가는 모습을 본 유재석은 “저거 봐라, 저렇게 해야지 예은아”라며 한탄해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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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베팅 게임에서는 지석진이 중심에서 멤버들을 회유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배신을 당하며 ‘런닝맨’ 특유의 시기와 웃음을 이끌었다. 최종 우승은 규현과 김종국에게 돌아갔고, 벌칙은 이특, 은혁, 지예은이 받아 ‘생크림 폭탄’을 맞았다.

멤버들은 “15년간 멤버 하차 없이 사건사고 없이 왔다”며 감회를 전했고, 하하는 “이 프로그램 하면서 애 셋을 낳았다”고 말하자 유재석은 “런닝맨이랑 개인사를 묶지 마라”고 선을 그으며 웃음을 더했다.

15년의 시간을 견디며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로 자리 잡은 ‘런닝맨’. 유재석과 멤버들은 앞으로도 시청자와 함께할 긴 여정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