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vs 불꽃야구’ 첫 맞대결…시청률·조회수 승자는 누구?
‘최강야구’ 새 시즌 출발했지만 시청률은 1%대

사진=각 프로그램 포스터
월요일 밤 야구 예능의 맞대결이 드디어 성사됐다.

JTBC·티빙의 ‘최강야구 2025’와 스튜디오C1 유튜브 ‘불꽃야구’가 같은 날(22일) 나란히 포문을 열며 첫 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만 놓고 보면 초반 기세는 ‘불꽃야구’가 앞섰다. 유튜브 21화가 공개 11분 만에 동시 접속 10만 명을 넘겼고, 최고 동시 시청자는 21만4천 명까지 치솟았다.

반면 ‘최강야구’는 유료가구 기준 1.49%로 재정비 전 꾸준히 기록하던 2%대에는 못 미쳤다. OTT 동시 공개로 시청층이 분산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초반 판정승은 ‘불꽃야구’ 쪽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사진=JTBC
두 프로그램은 결도 확연히 달라졌다. ‘최강야구’는 팀명을 ‘브레이커스’로 바꾸고 새 감독 이종범 아래 윤석민, 김태균, 나지완, 이대형 등 레전드가 재집결했다. 첫 공식 경기는 대학 최강 동원과기대와의 ‘선수 영입전’. 6년 만에 마운드로 돌아온 윤석민이 삼구삼진으로 포문을 열며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제구”라는 중계를 끌어냈다. 시구에는 김응용 전 감독이 등장해 그라운드를 가득 채운 기립 박수를 받았다. 제작진은 고교‧대학‧독립리그 최강을 상대로 치르는 ‘최강컵’ 서사를 예고하며 경기 집중도를 높이는 대신 예능적 요소는 다소 덜어냈다.

‘불꽃야구’는 서울고와의 진검승부로 ‘현장감’을 밀어붙였다. 유희관이 1‧2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5회 이대은이 바통을 잇는 투수 운영 속에 정근우의 동점 적시타, 박용택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채팅창에는 “유희관 오늘 느낌 좋다” “서울고 파이팅” 같은 실시간 환호가 쏟아졌다. 이미 10차례 넘게 이어온 직관 이벤트도 흥행 견인차다. 오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마산용마고와의 11번째 직관 경기가 예고돼 있다.
사진=스튜디오C1
결국 경쟁의 관전 포인트는 ‘감동 서사 vs 라이브 현장감’으로 요약된다. 은퇴 스타들의 재도전과 명장의 존재감으로 품격을 세운 ‘최강야구’, 그리고 고교 최강과 맞붙는 리얼 타격전으로 체급을 끌어올린 ‘불꽃야구’. 야구 없는 월요일 밤, 시청자 선택은 당분간 두 트랙을 오가며 이어질 전망이다.

궁극의 화두는 하나다. 파이터즈와 브레이커스의 공식 맞대결은 성사될까. 1라운드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강점을 입증한 무승부에 가깝지만, 온오프라인 동시흥행을 좌우할 2라운드의 초침은 이미 돌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