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신작 ‘어쩔수가없다’, 개봉 첫날 40만 예매 돌파…흥행 청신호
이병헌의 생존기, 손예진의 복귀! 관객들이 주목한 3가지 매력 포인트
‘어쩔수가없다’는 개봉일(11일)늘 오전 기준 예매량이 40만 장을 돌파하며 실시간 예매율 50% 이상을 기록, 올 하반기 한국 영화 시장의 판도를 흔들 블록버스터로 떠올랐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받아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만큼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어쩔수가없다’는 평범하지만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하루아침에 해고를 당하며 시작된다. 사랑하는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녀, 어렵게 마련한 집을 지키기 위해 그가 나서는 재취업 전쟁은 단순한 구직 활동을 넘어선 생존 투쟁으로 확장된다. 치열한 현실 속에서 관객에게도 ‘내가 만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몰입도를 높인다.
두 번째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 군단이다. 벼랑 끝에 몰린 만수와 함께하는 인물들의 조합은 극을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몰고 간다.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아내 미리, 거침없으면서도 묘한 섬세함을 지닌 제지 회사 반장 선출(박희순), 무기력에 잠식되는 범모(이성민), 예술적 감성을 가진 아라(염혜란), 업계의 베테랑 시조(차승원)까지 각자 다른 성격과 사연을 지닌 캐릭터들이 얽히며 극적 긴장감과 유머를 동시에 만들어낸다. 특히 이병헌과 손예진의 현실감 넘치는 부부 연기는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
‘어쩔수가없다’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선다.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두려움과 선택, 가족이라는 이유로 감내해야 하는 무게를 극적으로 담아내며, 한국 관객은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개봉 첫날부터 흥행 청신호를 밝힌 이 작품이 올해 한국 영화계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