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의료 시술 논란 휩싸인 박나래·키, 결국 방송 활동 전면 중단 선언
제작진이 공개한 단체 사진 속 낯선 얼굴들의 정체에 시선 집중
방송인 박나래와 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으로 나란히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지난 17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스튜디오 녹화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기존 멤버인 전현무, 코드 쿤스트, 기안84와 함께 샤이니 민호, 배우 옥자연, 박지현이 나란히 서서 경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동안 ‘나 혼자 산다’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 온 박나래와 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제작진은 “필승! 무지개 회원들은 민호 회원님에게 인수인계받아 해병대 전우들과의 일상을 널리 알릴 것을 명받았다”는 글을 덧붙여, 이날 방송이 민호의 일상을 중심으로 꾸며질 것임을 예고했다.
불법 시술 논란에 발목 잡힌 두 사람
이번 사태는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상해, 대리 처방 등 각종 갑질 피해를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나래가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 소위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인물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설상가상으로 샤이니 키 역시 해당 ‘주사 이모’와 친분이 있으며, 자택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더했다. 키 측은 ‘주사 이모’가 정식 의사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초유의 사태 맞은 나혼산 긴급 수혈
논란이 거세지자 박나래는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키 역시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나 혼자 산다’는 물론, tvN ‘놀라운 토요일’ 등 고정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나 혼자 산다’는 오랜 기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두 핵심 멤버의 동시 하차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제작진은 샤이니 민호, 옥자연, 박지현 등 새로운 얼굴을 긴급 투입하며 공백 메우기에 나섰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에는 “두 사람 없는 나혼산은 상상하기 어렵다”, “오랜 멤버인데 안타깝다” 등 아쉬움을 표하는 반응과 함께 “논란이 명확히 해소될 때까지 자숙하는 게 맞다”, “새로운 멤버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등 제작진의 결정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핵심 멤버 두 명의 갑작스러운 이탈이라는 위기를 맞은 ‘나 혼자 산다’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