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요리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 의전 당시 아찔했던 기억 고백
7번 낙방 끝에 ‘최연소 조리명장’ 등극... 인생 담긴 비밀 노트 공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던 안유성 대한민국 조리명장이 방송을 통해 대통령 의전과 관련된 긴장감 넘치는 비화를 공개한다. 14일 방송되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남도 초밥의 창시자로 불리는 안유성 명장이 출연해 자신의 요리 인생을 털어놓는다.
대통령 식사 전담하며 겪은 아찔한 순간
현재 광주에서 4개의 식당을 운영 중인 안 명장은 최근 1700평 규모의 ‘안유성 명장 거리’를 조성하며 요식업계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가게는 역대 대통령들이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식사를 하거나 음식을 주문해 ‘대통령의 초밥집’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온 역대 대통령들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일반인은 쉽게 접하기 힘든 대통령 의전의 삼엄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요리를 하는 도중에도 경호원들이 주위를 에워싸고 감시해, 홀로 압박감을 견디며 요리에 집중해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식사를 준비하던 중 경호원에게 갑작스럽게 호출되었던 일화는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안 명장은 “식사를 하시고 혹시 탈이 나셨나 싶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며 당시 느꼈던 공포와 긴장감을 고백했다.
7전 8기 끝에 얻어낸 조리명장 타이틀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인 그는 2023년 51세의 나이로 명장에 선정되며 ‘최연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조리명장은 40여 년의 역사 속에서도 단 17명만이 존재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은 최고의 영예다. 안 명장 역시 7번의 낙방이라는 쓴잔을 마시고 8번째 도전 끝에 이 자리에 올랐다.
방송에서는 그가 명장 심사를 위해 작성했던 ‘일급비밀 노트’의 실체도 공개된다. 그는 이 노트에 대해 “내 인생의 전부가 담겨 있어 제자들에게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합격 소식을 듣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그의 고백은 요리 외길 인생의 무게를 짐작하게 한다.
흑백요리사 출연 후 달라진 위상
한편 안유성 명장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에서 백수저 셰프로 출연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호남권을 대표하는 요리 고수로 등장한 그는 33년 경력의 내공이 담긴 정갈한 생선 손질과 남도 음식의 진수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 출연 이후 그가 운영하는 식당은 예약이 폭주하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명장의 성공 비밀과 대통령 의전 뒷이야기는 14일 밤 9시 55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