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의 끝에서 마주한 현실, 사랑보다 무거웠던 ‘부모의 판단’
자녀의 선택, 그리고 마지막 관문
SBS 예능 ‘합숙맞선’이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5일 방송에서는 남녀 출연진의 최종 선택이 공개되며 그동안 쌓아온 감정이 결실을 맺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진짜 관문은 따로 있었다. 바로 ‘어머니의 찬반’. 자녀의 선택 이후 어머니들까지 고개를 끄덕여야만 비로소 최종 커플로 인정되는 구조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했다.진심이 닿은 선택, 김진주·장민철
가장 먼저 선택의 순간에 선 김진주는 망설임 없이 장민철에게 향했다. “내 진심이 통했으면 좋겠다”는 고백에는 그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장민철 역시 “더 단단해진 느낌”이라며 김진주를 택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확신을 보여줬다. 이후 공개된 어머니들의 선택은 더욱 뭉클했다. 김진주 어머니는 “딸이 웃을 때 가장 행복했다”며 찬성을 전했고, 장민철 어머니 역시 “100% 허락”을 외치며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했다. 감정과 현실이 조화롭게 맞아떨어진 순간이었다.한 사람을 향한 설렘, 그러나 엇갈린 결말
조용히 이어진 인연, 서한결·조은나래
서한결과 조은나래는 비교적 잔잔한 흐름 속에서 진심을 확인했다. 조은나래의 선택과 서한결의 고백은 과하지 않았지만 분명했다. 어머니들의 선택 역시 두 사람의 편이었다. 특히 서한결 어머니는 “현실적인 부분을 서로 채워갈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사람을 응원했고, 조은나래와 어머니는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커플의 탄생이었다.사랑과 가족 사이, ‘합숙맞선’이 남긴 질문
‘합숙맞선’의 마지막은 해피엔딩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자녀의 선택만으로 완성되지 않는 사랑, 그리고 부모의 시선이 더해질 때 비로소 드러나는 현실은 이 프로그램이 던진 가장 큰 질문이었다. 설렘의 끝에서 마주한 선택의 무게는 시청자들에게도 긴 여운을 남겼다.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