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로 글로벌 스타덤 오른 김혜윤, 차기작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시청률 2.2%로 자체 최저 기록
진부한 전개와 어색한 CG 지적 속, 종영까지 단 4회 남기고 반등 가능할까
tvN ‘선재 업고 튀어’로 전 세계 133개국 1위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배우 김혜윤. 그녀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SBS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2%대 시청률로 추락하며 자체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뜨거웠던 기대와 달리 왜 이런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되었는지 자세히 들여다본다.
133개국 1위 신화의 그림자
지난 7일 방송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8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방송분(2.7%)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드라마 방영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전작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김혜윤의 1년 8개월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적은 더욱 뼈아프다. 높은 화제성 속에 시작했지만, 정작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실패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진부한 설정과 연출의 한계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는 ‘MZ 구미호’ 은호(김혜윤 분)와 자기애 넘치는 축구 스타 강시열(로몬 분)의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 코미디다. 신선해 보이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막상 뚜껑을 열자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개와 대사가 너무 진부하다’, ‘어색한 컴퓨터 그래픽(CG)과 촌스러운 연출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K-드라마의 높아진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완성도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로맨스 급물살에도 싸늘한 반응
시청률이 하락한 8회에서는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은호가 도력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과 함께, 강시열과의 첫 데이트 장면이 그려졌다.
특히 강시열이 은호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추는 장면은 극의 하이라이트였다. 그는 구미호로 돌아가면 자신의 기억을 지우겠다는 은호에게 “네 멋대로 내 기억을 지우고 너만 이 순간을 기억하는 거라면, 나도 이 정도는 내 맘대로 해봐도 되는 거 아니냐”며 직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로맨스 서사가 급물살을 탔음에도 시청률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은 드라마가 근본적인 동력을 잃었음을 시사한다.
남은 4회 반등 가능성은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이제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고정 시청층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주연 배우 김혜윤과 로몬이 남은 회차 동안 어떤 케미스트리와 연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유종의 미를 거둘 가능성은 남아있다. 전작의 후광을 넘어 배우 본연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남은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