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말이 현실로 다가온 이유

11개 고정 프로그램 이끄는 그가 ‘인간애 상실’까지 고백한 배경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출연진인 넉살(왼쪽부터), 전현무, 허영지, 규현. MBN 제공


방송인 전현무가 돌연 “무서워서 아이를 못 낳겠다”고 털어놨다. 현재 11개의 고정 프로그램을 이끄는 그가 유독 한 프로그램에 깊이 몰입한 결과다. 그의 가치관까지 흔든 배경에는 실화 기반, 사이코패스, 그리고 경각심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자리한다.

최근 MBN과 SBS Plus가 공동 제작하는 새 예능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주변에 숨어있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인물들과 마주한 실제 경험담을 다루는 스릴러 토크쇼다.

실화 기반이라서 더 현실적인 공포를 자아낸다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전현무. MBN 제공


기존 범죄 예능 프로그램과 명확한 차이가 있다. 연출을 맡은 주희진 PD는 “사건의 악랄함에 집중하기보다, 우리가 왜 이런 일에 휘말리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자극적인 사건 재연을 넘어, 피해 예방을 위한 현실적인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 목표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형식의 재연과 출연자들의 토크, 전문가 분석을 결합했다. 출연진으로 나선 슈퍼주니어 규현 역시 “실화에 기반했기 때문에 더 깊이 공감하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다”며 프로그램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전현무가 아이 낳기 두렵다고 말한 배경



전현무는 평소 넷플릭스 알고리즘이 스릴러와 공포로 채워질 만큼 해당 장르의 팬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 프로그램은 우리 현실에 있는 이야기여서 더 흥미로우면서도 두렵다”고 고백했다. 현실과 맞닿은 공포가 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결국 그는 “이래서 결혼을 못 하겠다. 세상이 너무 위험해서 애 낳기가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는 폭탄 발언까지 했다. 심지어 “사람을 잘 믿지 않는 편인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인간애가 사라지는 부작용을 겪는 것 같아 슬프다”고 덧붙였다.

두 아이의 아빠인 래퍼 넉살도 깊이 공감했다. 그는 “만약 내 아이들이 저런 사이코패스를 만난다고 상상하면 끔찍하다”며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예방법을 매회 귀담아듣고 있다”고 전했다. 가수 허영지 또한 “첫 방송을 보면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무의 가치관마저 흔든 실화 기반 스릴러 토크쇼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