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재중 SNS
가수 김재중이 최근 금융 해킹 피해를 입은 사실을 직접 고백하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김재중은 공식 팬 플랫폼 ‘프롬’을 통해 카카오페이 계정이 해킹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재중은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증권상담센터로 연결되고, 거기서는 다시 보안사건센터가 있다며 또 넘기더라”며 “1시간 넘게 통화했지만 결국 해결되지 못했고, 일정상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상담사가 ‘비밀번호를 모르면 계정을 삭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해킹으로 비밀번호가 바뀐 상황인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이어 “다른 상담사를 연결해주겠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처음 통화했던 부서였다. 상담사님들 고생하는 건 알지만, 해킹당한 피해자가 도리어 시스템에 막혀 이중 고통을 겪는 현실이 너무 부실하다”며 금융사의 대응 체계를 비판했다.
사진=김재중 SNS, 카카오페이
다행히 김재중은 사건 발생 이틀 후 “하루 반이 걸려 결국 계정을 해지하고 탈퇴했다. 정말 두려운 하루였다”며 추가 피해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느낀 불안과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은 듯했다.

김재중은 연예계 생활 20년 동안 수차례 사생 팬의 침입과 해킹 피해를 호소해온 인물이다. 과거에는 SNS 계정이 해킹당하거나, 사생 팬이 그의 집에 침입해 사진을 촬영하고 도어록 없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사생활 침해를 겪었다. 최근에는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자고 있는데 머리맡에 검은 머리 여성이 서 있었다. 입술에 뭔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며 한밤중 침입 피해를 털어놓아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사진=김재중 SNS
이처럼 민감한 보안 문제가 반복되는 가운데, 김재중이 이번엔 금융 서비스 해킹이라는 또 다른 피해를 입은 것이다. 김재중은 현재 세이마이네임, 카라 니콜, 배우 오지율 등이 소속된 인코드엔터테인먼트의 CSO(최고전략책임자)로 활동 중인 만큼, 계정 해킹으로 인한 피해 규모나 파급력 역시 상당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팬들의 우려가 더욱 컸다.

한편 김재중은 오는 15일 새 미니앨범 ‘Beauty in Chaos’를 발매하며 컴백할 예정이다. 24일과 25일에는 ‘2025 김재중 아시아 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으로 팬들과 직접 만난다. 개인적인 위기를 극복한 그의 무대 복귀에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