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블레스이엔티는 지난 2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정우 배우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 구체적인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매체에서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소속사 측은 곧바로 이를 부인하며 “지병은 없었다. 왜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최정우의 빈소는 김포 우리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장지는 수원 연화장이다. 상주 명단에는 세 번째 아내와 처남이 이름을 올렸으며, 슬픔 속에서 조용히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1957년생인 최정우는 1975년 연극 ‘어느 배우의 생애’로 데뷔했다. 이후 1980년대에는 성우로도 활동하며 연기 영역을 넓혔다. 특히 OCN ‘신의 퀴즈’ 시리즈, SBS ‘닥터 이방인’, ‘푸른 바다의 전설’, 영화 ‘고지전’, ‘마녀’, ‘비공식작전’, ‘더 문’ 등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중견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최근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초에는 KBS2 ‘수상한 그녀’, JTBC ‘옥씨 부인전’에 출연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거운 캐릭터부터 익살스러운 역할까지 소화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를 펼친 그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이번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동료 배우들과 팬들은 SNS를 통해 애도를 표하며 고인을 추억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늘 유쾌하고 배려 깊었던 선배님이었다. 마지막까지 멋진 배우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