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서울’ 배우 홍성원, 뮤지컬 발언 논란에 사과문 게재
‘암탉 울면 집안 망해’ 발언 논란 후 사과 “무책임했다”
홍성원은 최근 ‘번 더 위치’ 공연의 프리쇼에서 그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암탉 역할을 해달라”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여성 관객이 대다수인 공연에서, 또 마녀사냥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극의 특성상 더욱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은 여성이 집안이나 사회에서 주도권을 잡으면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오랫동안 성차별적 관습의 예시로 꼽혀 왔다. 관객들은 “이런 발언이 애드리브로 나올 수 있나”, “극의 주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라며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부는 “준비된 대사든 즉흥적인 말이든 문제적이다”라며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내 의견을 어필하지 못한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필요한 건 때로는 아니라고 말하는 용기라는 걸 깨닫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번 사과 역시 단순히 논란 진화가 아닌, 자신의 언행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뮤지컬 ‘번 더 위치’는 마녀와 여배우의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 창작극으로, 여성의 목소리와 존재감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그런 작품 속에서 성차별적 뉘앙스의 발언이 나온 데 대한 실망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홍성원은 앞으로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무대에 서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