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로 돌아가면 일 줄이고…” 원조 워킹맘의 애끓는 후회
2014년 사업가와 재혼 후, 독립한 자녀들과의 현재 관계는?
방송인 조혜련이 자녀들이 독립한 이후의 삶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20일 모델 이현이의 유튜브 채널에는 ‘이런 얘기까지 할 줄 몰랐어! 차원이 다른 선배 워킹맘 조혜련·이혜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조혜련은 후배 워킹맘인 이현이, 이혜정과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현이가 조혜련을 향해 “우리보다 윗세대, 원조 워킹맘”이라며 존경심을 표하자, 조혜련은 예상치 못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지금은 엄마라고 할 수 없는 게, 애들이랑 연락이 안 된다”고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워킹맘 대모의 솔직한 고백
조혜련은 아들과 딸이 모두 독립해 집을 떠난 현재, 자신은 “그냥 아줌마”라고 표현했다. 그는 “애들이 독립해서 살림할 이유가 없다”며 더 이상 엄마로서의 역할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날 조혜련은 과거를 회상하며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했던 시절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후회를 드러냈다. 그는 “만약 그 시절로 돌아가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보면 일을 많이 줄이고 아이들하고 시간을 정말 많이 보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가 너무너무 그립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어린 아이가 “차 안에서 엄마한테 뭔가 멋진 걸 보여주려고 연기를 했다. 그게 지금도 안 잊힌다”는 일화를 떠올리며 “너무 그립고 보고 싶을 때는 마치 영화 떠올리듯이 떠올린다. 그러면서 눈물이 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재혼 후 겪었던 자녀와의 갈등 그리고 화해
조혜련의 이러한 고백이 더욱 애틋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가 과거 자녀들과 깊은 갈등을 겪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과정이 대중에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조혜련은 2012년 이혼 후 2014년 현재의 남편과 재혼했다.
이 과정에서 사춘기를 겪던 자녀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서먹해진 자녀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눈물로 노력했고, 오랜 시간 끝에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조혜련 씨가 자녀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안다”며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했기에, 이제는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자녀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더욱 애틋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왔던 ‘원조 워킹맘’ 조혜련의 진솔한 고백은 자녀를 키우는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기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