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전재준의 파격 변신, 이번엔 한지민의 남자로 돌아온다
SNS 논란으로 자숙 1년… 그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현실 밀착형 로코는?
배우 박성훈이 약 1년간의 공백을 깨고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이후 불거진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JTBC 새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을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한지민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22일 JTBC는 박성훈과 한지민이 주연으로 나서는 새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이 내년 2월 28일 첫 방송을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성훈의 복귀 소식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재준은 잊어라 로맨스 남주 변신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현실 밀착형 로맨틱 코미디다. 사랑의 감정보다 조건을 따지는 ‘효율’이 중요해진 현대 사회, 결혼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미혼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박성훈은 결혼을 간절히 꿈꾸는 목공 스튜디오 대표 ‘송태섭’ 역을 맡았다. 부드러운 외모 뒤에 단단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그간 박성훈이 연기해 온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상대역인 ‘이의영’ 역은 한지민이 맡아, 두 남녀가 빚어낼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박성훈은 그동안 ‘더 글로리’의 악랄한 가해자 전재준, ‘눈물의 여왕’의 야심가 윤은성, ‘오징어 게임’의 현주 등 선 굵고 강렬한 악역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기에, 그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어떤 연기 변신을 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발목 잡았던 1년 전 AV 논란
이번 복귀는 박성훈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는 지난해 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성인물(AV) 잡지 표지 사진을 게재해 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사진을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제보받았고,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회사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업로드됐다”고 해명했다. 박성훈 역시 직접 인터뷰를 통해 “명백한 저의 실수이자 잘못이다.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으며, 질타를 달게 받겠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 논란의 여파로 그는 출연을 확정했던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결국 하차했다.
중요한 분기점이 될 복귀작
논란 이후 약 1년간 별다른 차기작 소식이 없었던 만큼,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그의 연기 경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연기력으로 극복하고 성공적인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성훈의 새로운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JTBC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내년 2월 28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