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스타, 못 받아도 타격 없다”… 요리 철학 밝힌 셰프 안성재
아마추어 복싱 대회 우승 후, 이제는 ‘프로 테스트’까지 도전 선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미쉐린 스타 셰프 안성재의 놀라운 근황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요리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공식화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는 최근 아마추어 복싱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프로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요리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뜨거운 그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 1년 레스토랑 모수의 정체성
안성재 셰프는 현재 운영 중인 레스토랑 ‘모수 서울’에 대한 깊은 고민과 철학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정체성에 대해서는 늘 고민한다. 그 고민을 멈추면 남들과 비슷해진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모수의 경쟁력이 ‘다름’에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경쟁력은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있다. 완성된 요리에서 고객이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고, 모수에서 보내는 시간과 경험 자체를 독특하게 느끼길 바란다”며 레스토랑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모수 서울은 오픈 1년 만에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하며 이미 그 독창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미쉐린 스타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미쉐린 스타를 받기 싫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받으면 감사하겠지만 못 받는다고 하더라도 큰 타격은 없다”며 “1년밖에 안 된 레스토랑을 최대한 좋은 레스토랑으로 이끌고 싶다. 팀원들 모두 보람 찬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흑백요리사 시즌2와 제작진에 대한 감사
안성재 셰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인터뷰 당시 공개를 앞두고 있던 시즌2에 대해서는 의외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일부러 기대감은 안 가지려고 한다. 시즌1 때 상상하지 못할 만큼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며 “여러모로 기대하지 않은 것들을 좋아해 주시고, 재밌게 봐주신 프로그램이니까 시즌2도 그 정도의 마음으로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작진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즌1 시작 전 유일하게 한 요청이 셰프들이 웃음거리가 되면 안 되고, 멋있게 보이면 좋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실제로 기획과 편집을 정말 잘해줬다. 셰프들은 감사해야 된다”고 전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주방을 넘어 링 위로 새로운 도전
인터뷰 말미, 그는 모두를 놀라게 할 만한 개인적인 목표를 공개했다. 바로 ‘복싱 프로 테스트’ 준비 소식이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복싱 프로 테스트를 보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프로 파이터를 할 건 아니지만, 시작한 이상 도전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인 그는 “오늘 아침에도 ‘복싱이 이렇게 힘들었나?’ 생각했다”고 말해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임을 암시했다. 섬세한 미각과 예술적인 플레이팅을 선보이던 셰프의 손이 이제는 글러브를 끼고 링 위를 향하고 있다. 요리의 세계를 넘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