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박주호의 딸 나은, ‘슈돌’ 하차 후 리듬체조 선수로 깜짝 변신
39도 고열에도 대회 출전 강행… 시상대 오른 모습에 네티즌 ‘뭉클’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의 딸 나은 양이 리듬체조 유망주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근황을 전해 화제다.
최근 박주호의 아내 안나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집에서 안나와’에는 ‘나은이의 올해 마지막 리듬체조 대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리듬체조 대회를 앞둔 나은 양의 준비 과정과 대회 당일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안나 씨는 “집에서 메이크업을 해주기도 하지만 대회 현장에서 직접 하기도 한다”며 딸을 위해 직접 헤어와 메이크업을 해주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화장이 진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대에 맞춘 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능숙한 솜씨를 뽐냈다.
39도 고열에도 포기하지 않은 투혼
대회 당일 나은 양의 컨디션은 최상이 아니었다. 안나 씨는 “전날 나은이가 미열이 있어서 대회 참가를 취소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나은 양은 출전 의지가 강했다. 안나 씨는 “나은이는 끝까지 나가겠다고 했다”며 딸의 강한 정신력을 전했다.
결국 대회에 출전한 나은 양은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우아한 동작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무대를 마친 나은 양은 3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다. 나은 양은 “오늘 열이 났지만 3등을 했다. 다음 주에는 이길 것”이라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또렷한 승부욕과 각오를 다져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참가한 다른 대회에서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리듬체조뿐만 아니라 댄스팀 무대에서도 남다른 리듬감과 표현력을 보여주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국민 조카에서 리듬체조 유망주로
나은 양은 과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동생 건후, 진우와 함께 출연하며 ‘건나블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등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당시 4개 국어에 능통한 ‘언어 천재’ 면모와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던 나은 양은 학업을 중단하고 리듬체조와 피겨 스케이팅 등 운동 선수의 길을 걷기로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아빠 박주호의 운동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 운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네티즌들은 “랜선 이모는 눈물이 난다”, “아픈데도 저렇게 잘 해내다니 대견하다”, “역시 운동선수 딸은 다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 등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