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희 동생 만나지 못했다”... 유튜브 통해 직접 전한 가슴 아픈 고백
시험관으로 얻은 첫째 딸에 이어 찾아온 안타까운 비보, 팬들 위로 이어져

사진=유튜브 ‘이지훈 아야네의 지아라이프’ 캡처


배우 이지훈과 그의 아내 아야네 부부가 둘째 아이를 유산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뒤늦게 전했다. 부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심경을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위로를 받고 있다.

이지훈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지훈TV’에 올린 영상을 통해 “슬프지만 저희가 이번에 루희 동생을 만나지 못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내 아야네 역시 “임신 6주 차 정도에 심장 소리를 듣지 못했고, 그 후에 완전히 유산하게 됐다”고 덧붙이며 당시의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

경황 없었던 당시… 아내 회복이 최우선



이지훈은 소식을 바로 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초반에는 경황도 없고 마음도 좋지 않아서 바로 말씀드리기 어려웠다”며 “시간이 조금 흘러 이제야 말씀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내의 상태를 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내가 6주라는 시간 동안 배 속에 아이를 품고 있었기 때문에 내적인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아내가 회복할 수 있게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고 말해 남편으로서 아내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딸 루희의 존재, 기적처럼 느껴져



부부는 이번 유산을 겪으며 첫째 딸 루희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유산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루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기적처럼 느껴졌다”고 말하며 힘든 시간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리 세 사람이 좀 더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안에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고 준비해서 다음 아이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긍정적인 다짐을 전했다.

14살 차이 극복한 부부, 쏟아지는 응원



이지훈과 일본인 아내 아야네는 14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021년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여러 방송을 통해 시험관 시술 과정을 공개하며 많은 난임 부부에게 공감과 희망을 주기도 했다. 오랜 노력 끝에 지난해 7월, 시험관 시술로 그토록 바라던 딸 루희를 품에 안았다.

힘들게 첫 아이를 얻었던 만큼 둘째 아이를 잃은 슬픔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들 부부의 가슴 아픈 고백에 팬들과 누리꾼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몸조리 잘하고 힘내시길 바란다”, “루희가 있으니 큰 힘이 될 것” 등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