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 호소했던 배정남, 반려견 ‘벨’ 떠나보낸 후 뉴욕서 포착된 근황
“너무나 좋아하는 곳”... SNS 사진 속 작고 소중한 존재에 시선 집중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하늘로 떠나보낸 반려견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배정남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 뉴욕에서 여유를 즐기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너무나 좋아하는 곳, 힐링 중”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배정남은 뉴욕의 명소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며 모델다운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그의 손에 들려있거나, 사진 한쪽에 조심스럽게 놓여있는 작은 미니어처였다. 이것은 바로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그의 반려견 ‘벨’의 모습을 본뜬 인형이었다. 여행지에서도 반려견과 함께하고 싶은 그의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대목이다.
하늘의 별이 된 반려견 벨
배정남은 지난 9월, 15년 넘게 동고동락한 반려견 벨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그는 SNS에 “사랑하는 우리 딸 벨이 하늘의 별이 됐다”며 “너무나 착하고 이쁜 딸 벨을 그동안 너무 많은 분들이 사랑과 응원과 격려를 많이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비통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벨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딸’이라고 칭하며 가족처럼 아끼는 모습으로 많은 반려인들의 공감을 샀다. 벨의 투병 과정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모습은 여러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전문가 상담 필요한 수준의 펫로스
배정남은 벨을 떠나보낸 후 극심한 상실감, 즉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최근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펫로스 슬픔 척도 검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배정남은 총 48점 만점 중 34점을 기록했다. 해당 검사는 평균 점수가 28점이며, 37점부터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한 전문가는 “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정도의 슬픔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배정남은 방송에서 벨의 빈자리를 느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처럼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는 벨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 여행 사진에 벨의 미니어처를 함께 담은 것 역시 그의 애틋한 그리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그의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벨은 좋은 곳에서 오빠를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벨을 기억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등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며 그를 격려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