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의약품 음주 병행 복용 논란 속 전문가 경고 이어져…박나래 측은 “합법적 왕진” 반박
매니저 폭로로 다시 불거진 건강 논란
방송인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이모’ 이 씨를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전 매니저의 폭로가 오히려 건강 악화를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는 박나래 관련 추가 의혹을 전하며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거의 매일 음주 상태서 약 복용” 주장
해당 영상에서 이진호는 약 3년간 박나래와 함께 일한 매니저 S씨의 주장을 인용해 “박나래가 거의 매일 술을 마시면서 문제의 약을 복용했다”고 전했다. 특히 ‘나 혼자 산다’ 프로필 촬영이나 연예대상 시상식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복용량을 늘렸으며, 약은 ‘주사이모’ 이 씨를 통해 전달됐다는 설명이다. 매니저는 당시 해당 약을 숙취해소제 정도로 인식했으나, 이후 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전문가 “치명적 부작용 우려” 경고
전문가들은 음주와 약물의 병행 복용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간 병행할 경우 간 손상은 물론 의식 상실 등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진호는 “이번 폭로가 아니었다면 건강이 매우 위험했을 수 있다”며 의사 처방 없는 약물 복용의 위험성을 강조했다.약물 정체 추정과 법적 쟁점
최명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방송을 통해 해당 약물을 마약류로 분류되는 식욕억제제 ‘펜터민’으로 추정했다. 펜터민은 강력한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대신 오남용 위험이 높아 의사 처방이 필수이며, 국가 규정에 따라 1회 28일분 이상 처방이 제한된다. 처방 없이 복용·소지·유통할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박나래 측 “합법적 의료 서비스” 반박
논란이 확산되자 박나래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 씨가 의사 면허가 있는 의료인으로 알고 있었고, 투약은 프로포폴 등 불법 약물이 아닌 단순 영양제 주사였다”는 입장이다. 법률대리인 역시 “바쁜 일정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워 평소 다니던 병원 의료진에게 왕진을 요청해 링거를 맞은 것”이라며 합법적 범위의 의료 서비스였다고 밝혔다.사실관계 규명은 법적 절차로
의혹과 반박이 엇갈리는 가운데, 핵심 쟁점은 약물의 실제 정체와 처방·투약 과정의 적법성이다. 향후 수사 및 법적 절차를 통해 객관적인 사실관계가 규명될지 관심이 쏠린다.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