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먹방 유튜버, 초등학생 시절 학교폭력 피해 주장하며 가해자 지목
‘프듀2’ 출신 최태웅으로 특정되자 “명백한 허위사실, 법적 대응 불사”

사진=최태웅 인스타그램 캡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으로 그룹 ‘Bz-Boys(청공소년)’ 멤버로 활동 중인 최태웅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 유명 유튜버의 폭로로 시작된 이번 논란은 연예계 학폭 미투의 또 다른 사례로 번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유명 먹방 유튜버의 폭로, 논란의 시작



사건의 발단은 먹방 유튜버로 활동 중인 ‘나름(본명 이음률)’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린 영상이었다. 나름은 최근 인스타그램과 틱톡 계정 등을 통해 과거 초등학교 4학년 시절 겪었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가해자 중 한 명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아이돌로 데뷔해 활동 중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나름이 언급한 ‘프로듀스 101 출연’ 등의 단서를 조합해 가해자로 최태웅을 지목하기 시작했고, 그의 SNS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과 악성 댓글이 쏟아지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최태웅 측 명백한 허위사실, 법적 조치 착수



논란이 확산되자 최태웅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법률대리인의 공식 입장문을 게시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최태웅의 법률대리인은 “최근 유튜버 나름TV가 게시한 영상과 관련해 최태웅이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최태웅은 학창 시절 나름TV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폭력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가한 사실 또한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또한 “근거 없는 루머가 무분별하게 확산되며 심각한 명예훼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결국 최태웅 측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버는 물론, 관련 게시물을 퍼 나른 이들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온라인에 게시된 관련 영상과 게시물에 대한 즉각적인 삭제도 강력하게 요청한 상태다. 법률대리인은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추측성 내용의 확산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향후에도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태웅은 2017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2019년 그룹 Bz-Boys로 데뷔해 활동해왔다. 연예계에서 학교폭력 의혹은 활동에 치명적인 만큼,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진실 공방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