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니 좋은 날 왔다” 눈물의 수상 소감 불과 며칠 만에
갑작스러운 모친상 비보…서울아산병원에 빈소 마련
방송인 지석진이 데뷔 33년 만에 첫 대상의 기쁨을 누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친상을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연예계와 팬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33년 만에 첫 대상 그리고 이어진 비보
연예계에 따르면 지석진의 모친은 지난 24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지석진은 현재 상주로서 슬픔 속에서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석진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뜬뜬’이 주최한 ‘제3회 핑계고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그가 1992년 데뷔한 이래 33년 만에 처음으로 받은 대상 트로피였다.
당시 그는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대상”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이어 “버티고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온다는 말이 진심이라는 걸 느꼈다”는 뭉클한 소감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처럼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경사였기에, 불과 며칠 만에 전해진 비보는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빈소 동료들 애도 물결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5시 20분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이천시 에덴낙원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SBS ‘런닝맨’ 등 오랜 기간 함께 방송해 온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생애 첫 대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던 동료들의 충격과 슬픔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가수에서 국민 예능인으로 지석진의 길
지석진은 1992년 가수 1집 ‘우울한 오후엔 미소를’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93년 KBS 특채 10기 코미디언으로 합격하며 방송인으로 전향, 재치 있는 입담과 편안한 진행 능력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특히 그는 SBS 간판 예능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 10년 넘게 활약하며 ‘왕코 형님’이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는 ‘런닝맨’ 외에도 채널A ‘스타건강랭킹 넘버원’ 등에 출연 중이며, ‘지편한세상’, ‘조동아리’ 등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