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유퀴즈’ 출연해 최초로 공개한 가족사
아버지의 거센 반대에도 한국행 강행…알고 보니 어머니의 특별한 사연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멤버 필릭스가 방송에서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깊은 가족사를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빌보드 200’ 차트 8회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K팝의 역사를 새로 쓴 스트레이 키즈의 필릭스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자신의 꿈을 지지해 준 어머니와의 특별한 일화를 털어놓았다.
어머니의 꿈을 대신 이루다
호주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필릭스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캐스팅 제안을 받고 가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홀로 한국행을 결심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는 생각보다 거셌다. 필릭스는 당시 아버지가 “여기 항상 너의 집이 있으니 언제든 돌아와도 된다”라고 말씀하셨다며, 걱정 가득한 마음을 내비쳤다고 회상했다.
반면, 어머니의 반응은 달랐다. 필릭스의 어머니는 과거 캐스팅 제의를 받았지만, 외할머니의 반대로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아픈 경험이 있었다.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아들이 이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필릭스의 선택을 전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했다.
필릭스는 “어머니께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잘 해내겠다고 약속했다”며 “어머님이 과거에 못했던 것들을 제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안겼다. 어머니의 희생과 응원이 지금의 ‘글로벌 스타’ 필릭스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데뷔 서바이벌 탈락 위기 그리고 눈물의 극복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혹독한 시간이 있었다. JYP 연습생이 된 필릭스는 데뷔를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서툰 한국어 실력 때문에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그를 붙잡은 것 역시 어머니의 한마디였다.
필릭스는 ‘너만 힘든 일을 하는 게 아니다’라는 어머니의 말을 떠올리며 ‘혼자 있더라도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독한 마음으로 다시 일어섰다. 절박함 속에서 치열하게 노력한 끝에 결국 스트레이 키즈 멤버로 데뷔하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받은 사랑을 나누는 선한 영향력
필릭스는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한 영향력’의 아이콘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자신의 생일을 맞아 2억 원을 기부했으며, 지난해에는 어머니와 함께 직접 라오스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그는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증조할머니와 조부모님 밑에서 사랑을 나누는 법을 배우며 자란 유년 시절을 꼽았다. 개인 휴가까지 반납하고 찾아간 라오스 봉사활동에서 기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필릭스는 “내가 주는 만큼 행복으로 돌아왔다. 절대 후회하지 않고 행복했다”며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필요한 분들에게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해 깊은 감동을 주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어머니의 꿈을 이뤄드린 효자다”, “얼굴만큼 마음도 아름답다”, “필릭스의 진솔한 이야기에 눈물이 났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