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산’ 촬영장 악연이라더니… 17년 만에 예능서 재회한 두 사람
“취미로 방송하냐” 이서진의 도발에 한지민이 터뜨린 역대급 일침

SBS TV 예능 프로그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


배우 한지민이 동료 배우 이서진을 향해 “그렇게 살지 말라”며 17년간 묵혀온 울분을 터뜨려 화제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에서는 과거 드라마 ‘이산’에서 호흡을 맞췄던 한지민과 이서진이 다시 만나 유쾌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무려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년 전 이산 촬영장에서 시작된 악연



한지민은 2007년 방영된 77부작 대하사극 ‘이산’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이서진의 짓궂은 장난들을 낱낱이 폭로했다. 그는 “밥 사줄 때 빼고는 같이 있는 내내 저를 괴롭혔다”며 “전생에 악연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한지민의 증언에 따르면, 이서진은 방송국 복도에서 갑자기 한복 입은 자신을 넘어뜨리는가 하면, 봉지 과자를 좋아하는 한지민에게 “맨날 그런 것만 먹냐”며 미제 과자를 자랑하며 약을 올렸다. 심지어 한 연예 정보 프로그램 촬영 중에는 손잡고 걷는 간단한 장면에서 한옥 문을 열고 한지민만 안으로 넣은 뒤 문을 닫아버리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여전한 티격태격 케미 폭발



17년이 흘러 예능에서 매니저와 배우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했다. 이서진은 한지민의 연기를 보며 “너 이제 연기 대충하냐”고 지적하며 도발을 시작했다. 한지민은 “다른 사람이 가르쳐주면 감사하다고 할 텐데, 이제 연기 지도까지 하냐”며 발끈했다.

이어 한지민이 배고프다며 “차에 있는 요거트 좀 갖다 달라”고 부탁하자, 이서진은 “촬영해야 하는데 입에 뭘 넣으면 어떡하냐. 배우가 연기 자세가 안 좋다”고 훈수를 두며 거절해 한지민의 분노를 샀다.

참다못한 한지민의 사이다 일침



결국 뒤풀이 자리에서 한지민은 ‘야자 타임’을 제안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서진을 똑바로 쳐다보며 “진짜 그렇게 살지 마. 여유로워서 취미로 방송하는 거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어른이 말하는데 똑바로 들어라. 나한테 깍듯이 사과하고 인정하면 내가 용서해주겠다”며 그간의 설움을 모두 쏟아내는 듯한 강력한 일침을 날려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역시 이서진 잡는 한지민”, “둘의 케미는 국보급”, “17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