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김동완, 과거 예능 촬영 중 목격한 유재석의 충격적인 행동 고백
“판을 관장하지만 한 걸음 물러서야 하는 사람”... 21관왕 국민MC 향한 응원 메시지 화제
MBC 제공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배우 김동완이 ‘국민 MC’ 유재석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의 글을 남겨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김동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 촬영 당시 직접 겪었던 일화를 공개하며 유재석의 남다른 리더십과 인성을 조명했다.
모두가 주저한 순간 먼저 진흙탕으로
김동완이 회상한 그날은 SBS ‘런닝맨’ 촬영 날로, 날씨가 꽤 쌀쌀했다고 한다. 그는 “오프닝을 하자마자 진흙탕에서 씨름을 하자는 상황이 나왔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문제는 모든 출연진이 새벽부터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완벽하게 꾸민 상태였다는 점이다. 갑작스러운 진흙탕 씨름 제안에 출연진 사이에서는 “이게 맞나 싶은 공기가 흘렀다”며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바로 그 순간, 모두가 주저하고 있을 때 유재석이 말없이 먼저 진흙탕으로 뛰어들었다. 김동완은 “철푸덕”이라는 의성어로 당시의 생생한 장면을 묘사하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 최대한 세게 뛰어드는 걸 보니 결국 모두가 함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유재석의 솔선수범 하나가 어색하고 뻣뻣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꾼 것이다.
판을 여는 촉진제 스스로를 던지다
김동완은 유재석의 이러한 행동이 일회성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석 형은 늘 그렇게 촬영장의 뻣뻣함을 깨기 위해 스스로를 던져 판을 여는 촉진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히 웃음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프로그램 전체의 흐름과 동료 출연자들을 배려하는 그의 깊은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김동완은 “누군가 주저하면 밀어주고, 누군가의 드립을 자연스럽게 받아 이른바 살려주는 사람”이라며 “그 포지션이 사라지면 판은 생각보다 쉽게 정리되지 않고 그저 지저분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캐릭터의 출연자들을 이끌며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온 유재석의 진행 능력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21관왕 국민MC 향한 따뜻한 응원
김동완은 글을 마치며 “여러 사람과 어우러져 판을 관장해야 하지만, 언제나 한 걸음 물러서 있어야 하는 사람. 나는 그 자리에 유재석이라는 이름이 오래도록 함께 하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김동완의 글은 유재석이 최근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개인 통산 21번째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직후에 올라와 더욱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래서 유느님, 유느님 하는 거다”, “김동완 덕분에 유재석의 진면목을 다시 알게 됐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렇게 노력하는구나”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김동완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1998년 그룹 ‘신화’로 데뷔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활동 중인 김동완은 배우로서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으며, 유재석은 ‘런닝맨’, ‘놀면 뭐하니?’ 등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