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 하차로 위기를 맞았던 ‘유퀴즈’, 유재석 1인 체제로 전환 후 오히려 시청률 고공행진.

온라인에서는 ‘진행이 더 깔끔해졌다’는 긍정적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제작진의 향후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쌀쌀한 2월의 끝자락, 안방극장에 예상 밖의 훈풍이 불고 있다. MC 조세호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위기를 맞았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오히려 시청률 상승세를 타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조세호 하차’라는 악재가 어떻게 ‘유재석 단독 체제’라는 호재로 바뀌며 ‘시청률 반등’을 이끌었을까.

프로그램 존폐 위기 부른 MC 하차



‘유퀴즈’는 지난해 12월, 터줏대감이었던 MC 조세호의 논란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조세호가 조직 폭력배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이다. 당시 소속사는 “행사에서 알게 된 단순 지인일 뿐, 부적절한 관계는 전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조세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대중에게 사과하고 ‘유퀴즈’를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오랜 시간 유재석과 합을 맞춰온 그의 부재는 즉각적인 위기로 다가왔다. 조세호 하차 후 첫 방송이었던 323회 시청률은 2.7%까지 곤두박질치며 프로그램의 앞날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프로그램 폐지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유재석 홀로 서자 터진 시청률 대박



하지만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유재석 단독 MC 체제로 재정비된 ‘유퀴즈’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시청률은 매주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고, 마침내 지난 25일 방송된 332회는 시청률 4.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만에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포스터


조세호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다시 맞이한 듯한 모양새다. 시청자들은 유재석 혼자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포맷에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오히려 좋아,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



시청률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쏟아지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유재석 혼자 하니 게스트에게 더 집중이 잘 된다”, “진행이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워졌다”, “미국 유명 토크쇼인 ‘지미 팰런 쇼’처럼 깔끔하다”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두 명의 MC가 번갈아 질문을 던지고 반응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유재석 혼자 대화를 이끌어가면서 게스트의 이야기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조세호의 역할이었던 추임새나 유머가 줄어든 대신, 유재석 특유의 경청하는 자세와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 게스트의 진솔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 최적화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제작진 역시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을 인지하고 있다. 당분간 후임 MC를 물색하기보다는 유재석 단독 체제를 유지하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기치 못한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은 ‘유퀴즈’가 ‘유재석 표 토크쇼’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