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영화 유튜버 지무비, 77억 한남동 자택과 포르쉐 소유했지만 이동은 택시 고집
‘전참시’ 통해 공개된 성공 크리에이터의 숨 가쁜 워커홀릭 일상
4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최정상급 영화 유튜버 ‘지무비’. 성공한 크리에이터의 상징과도 같은 고급 스포츠카 포르쉐를 소유하고 있지만, 정작 그의 발이 되어주는 것은 택시였다. 화려한 성공 이면에 가려진 그의 일상은 ‘업무 효율’, ‘살인적인 작업량’, 그리고 ‘이동 시간의 활용’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수억 원을 호가하는 애마를 차고에 세워둔 채 택시를 고집하는 그의 속사정은 무엇일까.
운전대 대신 노트북, 이동 시간의 재정의
최근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공개된 지무비의 하루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그는 오랜만의 외출에도 자신의 포르쉐가 아닌 택시를 호출했다. 함께 출연한 매니저는 “직접 운전하면 그 시간 동안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미팅 장소로 가는 중에도 다음 일정 조율이나 영상 피드백을 계속해야 한다”고 그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했다.
실제로 지무비는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도 노트북을 펴고 업무를 처리하는 등 한시도 일에서 손을 놓지 못했다. 그에게 이동 시간은 창밖 풍경을 즐기는 휴식이 아닌, 1분 1초를 쪼개 써야 하는 또 다른 형태의 업무 공간이었던 셈이다. 성공의 이면에는 이처럼 빈틈없는 시간 관리가 자리 잡고 있었다.
7년에 1만km, 계기판에 새겨진 일상
그의 유별난 생활 패턴은 차량 계기판의 숫자가 여실히 증명했다. 지무비의 포르쉐는 출고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총주행거리는 고작 1만 340km에 불과했다. 이를 본 방송인 송은이는 “보통 1년에 1만㎞, 혹은 2만㎞를 탄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일반적인 운전자가 1년 동안 달릴 거리를 7년에 걸쳐 겨우 채운 것이다. 이는 그가 얼마나 운전대를 잡을 시간조차 없이 바쁘게 살아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차를 향한 애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을 누릴 물리적 여유가 허락되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영상 한 편에 40시간, 잠들지 않는 크리에이터
지무비의 일상이 이토록 치열한 이유는 그의 콘텐츠 제작 과정에 있다. 그는 방송에서 “일이 몰릴 때는 35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연속으로 작업하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20분 분량의 영상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해 투입되는 시간은 평균 30시간에서 40시간에 달한다.
단순히 영화를 보고 감상을 말하는 수준을 넘어, 방대한 분량의 작품을 분석하고 핵심을 꿰뚫는 통찰로 밀도 높게 압축하는 과정은 상상 이상의 노동 강도를 요구한다. 한 달에 최대 20개의 영상을 제작하는 그의 스케줄을 고려하면, 포르쉐를 타고 떠나는 드라이브는 그에게 너무나 먼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나인원한남과 포르쉐, 그 뒤의 치열함
지무비는 빅뱅 지드래곤, BTS RM 등 톱스타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 주거 공간 ‘나인원한남’에 거주하는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77억 원에 달하는 전셋집과 수억 원대 포르쉐까지, 겉으로 보이는 그의 모습은 성공의 정점에 있는 듯 화려하다.
하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 드러난 그의 진짜 모습은 화려함보다는 ‘치열함’에 가까웠다. 좋은 차와 집을 소유했지만 그것을 온전히 누릴 시간조차 없이 일에 몰두하는 삶. 차고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포르쉐는 역설적으로 그의 엄청난 성공이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인 셈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