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가발 쓰고 드라마 촬영 강행했던 일화 재조명
치료 전념 위해 연극 하차, 차기작에 대한 의지는 여전
배우 우현주가 출연 중이던 연극 무대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제작사 레드앤블루는 지난 13일, 그녀의 **건강 문제**로 인해 부득이하게 스케줄이 변경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극 ‘오펀스’에서 해롤드 역으로 열연을 펼치던 그녀였기에 팬들의 아쉬움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녀는 과거 두 차례의 힘든 투병을 이겨낸 바 있다. 꺾이지 않는 **연기 열정**으로 다시 무대에 섰던 그녀가 왜 갑작스러운 **작품 하차**를 결정하게 된 것일까.
결국 우현주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이유를 밝혔다. 그는 “두 번의 암을 겪은 암 생존자인데, 이번에 또 재발했다는 소식을 어제(12일) 들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다음 주부터 곧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이 세 번째 암 재발이다. 2007년과 2017년, 두 차례나 유방암 진단을 받고도 꿋꿋이 이겨냈던 그였기에 대중의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10년 주기로 찾아온 병마와 다시 한번 힘겨운 싸움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과거 가발 투혼까지 보였는데, 이번엔 왜 멈췄을까
과거와는 사뭇 다른 선택이다. 우현주는 2017년 드라마 ‘라이브’ 촬영 중 암 재발 사실을 알았다. 당시 그는 하차 대신 가발을 쓰고 촬영을 마치는 투혼을 보였다. 이제 막 촬영을 시작한 드라마에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연기에만 신경을 다 써도 모자란데 가발에 신경이 쏠렸다”면서도 “그런 상황에서도 저를 믿고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회상한 바 있다. 이처럼 남달랐던 그의 **연기 열정**을 기억하는 이들은 이번 **작품 하차** 결정의 배경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멈춤’을 택한 이유를 분명히 했다. “‘오펀스’라는 작품은 배우의 체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제 욕심으로 공연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품과 동료 배우, 그리고 관객을 위한 배려 깊은 결정이었다.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곧 모두를 위한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차기작 의지
하지만 연기의 끈을 완전히 놓는 것은 아니다. 그는 차기작으로 예정된 연극 ‘유령들’에 대한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팬들에게 작은 위안이 됐다.
그는 “‘유령들’은 감정 소모는 많지만 러닝타임도, 공연 기간도 짧다”며 “치료를 받은 후 기간만 조정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무대를 떠나지 않으려는 그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극단 ‘맨씨어터’의 대표이기도 한 그의 소식에 동료 배우들과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SNS에는 “반드시 이겨내고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건강이 최우선이니 치료에만 전념하시길”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우현주는 15일 예정된 ‘오펀스’의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감정 조절을 잘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도 된다”며 “혹시 저나 동료 배우들이 ‘자제력의 중요성’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는 인사를 남겼다. 그의 진심 어린 글에 많은 이들이 한마음으로 빠른 쾌유를 빌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