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생활비에 아파트까지’ 달콤한 제안 뒤에 숨겨진 기획사 대표의 추악한 민낯
24시간 감시와 일본도 협박까지… 한 여배우가 겪어야 했던 끔찍했던 두 달
배우 이자은이 연예계 활동 중 겪었던 어두운 이면을 공개했다.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연예계의 현실은 때로 상상 이상이다. 그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과거 기획사로부터 받았던 ‘스폰서 제안’과 ‘성추행’ 피해, 심지어 ‘감시’까지 당했던 끔찍한 경험을 털어놨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었던 그날, 사무실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자은의 고백은 지난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닭터신’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연기 생활을 하면서부터 크고 작은 일이 계속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꿈의 계약서라 믿었던 제안의 실체
모든 비극의 시작은 달콤한 제안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 이전,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가 그에게 접근했다. 월 생활비는 물론 자동차와 아파트까지 제공하겠다는, 그야말로 ‘꿈의 계약서’였다. 당시 이자은은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제안은 처음부터 의심스러운 구석이 많았다. 자신을 유명인이라 소개한 남성은 스무 살이 훌쩍 넘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만남 장소로 호텔 방 등을 고집했다. 밖에서 만나기 곤란하다는 이유였다. 이자은은 “전 그걸 다 믿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약속은 거의 지켜지지 않았고, 거짓말이 난무했다. 심지어 누군가 자신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암시를 주며 24시간 감시를 받는 듯한 생활이 두 달간 이어졌다. 일본도를 들이대며 위협하는 등 공포스러운 상황도 벌어졌다.
사무실 블라인드 뒤에서 벌어진 끔찍한 일
스폰서 제안이 전부는 아니었다. 더 직접적이고 끔찍한 피해도 있었다. 한 기획사 대표는 ‘내가 너를 키워줄 테니 같이 일해보자’며 이자은을 사무실로 불렀다. 그리고는 대뜸 블라인드를 내리고 자신의 바지를 내리는 충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그는 “‘이 세계는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돼. 내가 너를 먼저 검증한 다음에’라는 말을 덧붙였다”고 이자은은 밝혔다. 그는 당시 울면서 사무실을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며 원치 않는 제안이나 부당한 상황에 놓일 수 있지만, 그가 겪은 일은 명백한 범죄였다.
경제적 피해도 상당했다. 이자은은 “많이 벌지도 않았지만 다 사기를 당했다”고 토로하며 힘겨웠던 지난날을 고백했다.
이러한 아픔 속에서도 그는 배우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뮤지컬 ‘퍼스트 레이디’로 데뷔한 이자은은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배우 고두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2023년에는 충무로 독립영화제 독립장편 부문에서 여자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용기 있는 고백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