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조차 몰랐던 병마의 정체…사망 보름 전 남긴 마지막 SNS

“당신의 코골이가 그립다” 아내가 전한 비통한 심경

故 배우 부추춘과 그의 아내. SNS 캡처


46세 한창 나이의 배우가 여행에서 돌아온 직후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졌다. 불과 보름 전까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충격은 더 크다. 갑작스러운 비보 뒤에는 가족조차 몰랐던 숨겨진 병마가 있었다.

대만의 인기 배우 부추춘이 지난 7일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과 심정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끝내 눈을 감았다.

평소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었다.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대만의 인기 배우 부추춘(46)이 급성 백혈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SNS 캡처


가족도 몰랐던 숨겨진 병마의 정체



주변의 충격이 더 컸던 이유는 가족조차 그의 병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속사 대표는 현지 매체를 통해 “가족들도 그가 혈액암을 앓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 갑자기 발병해 그대로 떠났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의료진은 그의 직접적인 사인을 급성 백혈병으로 인한 합병증, 특히 폐색전증으로 추정했다. 급성 백혈병은 증상 발현 후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부추춘의 경우, 스스로 병을 인지할 시간조차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장난이 너무 심하다” 아내가 전한 마지막 인사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아내의 슬픔은 가늠하기 어려웠다. 부추춘의 아내는 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남편을 잃은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당신을 잃은 첫 번째 밤, 나의 든든한 파트너에게. 이번 장난은 너무 심해서 나는 웃을 수가 없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당신의 코 고는 소리가 없으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당신이 옆에 있어야 비로소 마음 놓고 나다울 수 있었다”고 전하며 그리움을 표했다.

아내는 “내 마음이 산산조각 났고 너무 고통스럽다. 눈물이 멈추질 않아 화면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만약 당신의 가족이 아무런 예고 없이 곁을 떠난다면, 그 상실감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부추춘은 사망 보름 전인 지난달 24일, 아내와 함께 온천 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올리며 “아내를 잘 챙길 줄 아는 남자”라는 글을 남겼다. 그의 마지막 흔적이 된 이 게시물에는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신병일기’, 영화 ‘혈관음’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부추춘. 그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대만 연예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