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무대 뒤로하고 선택한 제2의 인생, 그들이 밝힌 현실적인 이유

“자격지심에 부끄러웠다” 솔직한 고백…슬럼프 겪던 이들의 공통된 선택지

사진=유튜브 ‘그냥의사 ㅇㅅㅇ’ 캡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연예인들이 잇따라 무대를 떠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프리스틴’ 출신 정은우와 래퍼 육지담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직업 전환’ 배경에는 단순히 인기가 식었다고 치부하기 힘든 ‘현실적인 이유’와 ‘전문성’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과연 이들이 마이크 대신 손에 쥔 것은 무엇일까.

정은우는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로 얼굴을 알린 뒤 그룹 ‘프리스틴’과 ‘히나피아’ 멤버로 활동했다. 하지만 팀 해체라는 아픔을 겪은 뒤, 그는 놀랍게도 성형외과 상담실장으로 변신했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그의 근황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해체 후 마주한 현실, 돈 벌어야 했다



사진=유튜브 ‘원마이크’ 캡처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그는 직업 전환의 계기를 묻는 말에 “해체하고 나서 돈을 벌고 살아야 하지 않나. 뭘 하고 먹고 살면 좋을까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의 대답에는 화려함 뒤에 가려졌던 아이돌의 현실적인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사실 정은우는 스무 살 초반부터 병원 코디네이터 업무를 경험한 바 있다. 피부과와 지방 흡입 전문 병원 등에서 경력을 쌓았던 경험이 새로운 출발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그는 “해체 직후 한 강남 병원에서 일하게 됐는데,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연예인도 많이 왔다”며 “나를 알아보고 ‘여기서 일해?’라고 물을 때면 자격지심에 부끄러웠다”고 회상했다.

유명세가 오히려 독, 늙어서도 할 일을 원했다



사진=유튜브 ‘그냥의사 ㅇㅅㅇ’ 캡처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었다. 정은우는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현재의 직업을 택했다. 그는 “예전엔 모델이나 배우를 도전해 볼까도 생각했지만, 미래가 있는 직업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뜬구름 잡는 꿈이 아닌, 현실에 발붙인 선택이었다.

“늙어서도 할 수 있는 일,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이 한마디가 그의 선택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불안정한 연예계 생활보다 안정적이고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직업에서 새로운 만족감을 찾은 것이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편견 딛고 당당히 공개, 응원 쏟아지는 이유



사진=유튜브 ‘원마이크’ 캡처


이러한 선택은 정은우 혼자만이 아니었다. Mnet ‘쇼미더머니3’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래퍼 육지담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슬럼프를 겪으며 편의점 야간 근무, 피자집 아르바이트 등 험난한 시간을 보낸 끝에 성형외과 상담실장으로 정착했다.

처음에는 그 역시 자신의 직업을 숨겼다. 육지담은 “내 이름 석 자 때문에 병원에 편견이 생길까 봐 부정적으로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를 채용한 병원장의 생각은 달랐다. 원장은 “육지담이라는 유명세가 다른 일을 할 때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그의 가능성을 믿어줬다. 이런 신뢰 덕분에 육지담은 이제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당당히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들의 용기 있는 행보에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그냥의사 ㅇㅅㅇ’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