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공채 1기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의 안타까운 심경 토로

중앙그룹 부회장까지 직접 나서 고개 숙인 전말은

방송인 장성규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장성규가 자신의 ‘친정’인 JTBC의 위기 소식에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의 짧은 소회에는 단순한 안타까움을 넘어선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JTBC의 갑작스러운 기업회생절차 신청 배경에는 수백억 원대 유동성 위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대체 국내 대표 미디어 그룹 중 하나인 중앙그룹과 JTBC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장성규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JTBC 사옥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는 “이게 무슨 일이야”라며 운을 뗐다. 이어 “나를 품어주고 키워줬던 회사가 회생절차 신청이라니.. 속상하다”는 글을 남기며 친정의 위기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장성규가 JTBC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그의 방송인 인생은 JTBC와 함께 시작됐다.

“나를 키워준 회사인데”…왜 장성규는 더 안타까워했나



단순히 몸담았던 직장이 아니다. 장성규는 2011년 JTBC 개국과 함께한 공채 1기 아나운서 출신이다. 방송 초창기부터 ‘아는 형님’, ‘방구석 1열’ 등 간판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JTBC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그야말로 JTBC의 시작과 전성기를 함께 만든 개국공신인 셈이다.

2019년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회사를 떠났지만, 그에게 JTBC는 여전히 각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만약 당신이 오랜 기간 몸담았던, 그리고 당신의 성장을 도왔던 직장이 갑작스러운 위기에 처했다면 어떤 심정일까. 그의 “속상하다”는 한 마디가 유독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다.

206억이 발목 잡았다, JTBC는 어쩌다 회생절차 밟게 됐나



그렇다면 JTBC는 어쩌다 법원에 손을 내미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 사태의 발단은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이었다. JTBC는 이달 만기가 돌아온 해당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문제는 JTBC 혼자만의 위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기업회생절차 신청에는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총 5개 계열사가 함께 포함됐다. 중앙그룹 전체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직접 나섰다. 홍 부회장은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때 가장 혁신적인 방송사로 평가받던 JTBC와 국내 대표 미디어 그룹의 갑작스러운 위기 소식에 방송가는 물론 여론도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