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대표 아이콘, 긴 공백기 끝에 ‘블랙 콩’으로 컴백
신곡 작사 직접 참여…배우와 DJ 활동 병행 계획 밝혀
티티뮤직 제공
90년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던 ‘까만 콩’ 이본이 돌아온다. 무려 27년 만의 가요계 복귀다. 그는 ‘블랙 콩’이라는 새 활동명을 내세웠고, 긴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변치 않은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준비를 마쳤다. 전성기 시절 그를 기억하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본은 오는 30일 첫 번째 싱글 ‘옐로 앤 핑크(Yellow & pink)’를 발매하며 가수 활동을 재개한다. 1999년 6월 발표한 ‘킬링타임(Killing Time)’ 이후 약 27년 만의 신보다. 이번 싱글에는 그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더블 타이틀곡 ‘모짜렐라’와 ‘분홍 주문서’가 담겼다.
까만 콩이 블랙 콩으로 돌아온 배경
새 활동명 ‘블랙 콩’은 과거 그의 별명이었던 ‘까만 콩’에서 비롯됐다. 건강하고 매력적인 까무잡잡한 피부 덕에 얻은 애칭을 그대로 이어간 것이다. 소속사 측은 신곡에 대해 “오래된 일기장에 담아둔 추억처럼 잊고 있던 설렘과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감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본 역시 “오랫동안 기다려준 분들께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직접 밝혔다.
어머니 간병으로 멈췄던 시계가 다시 움직인다
그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배경에는 가족사가 있었다. 1993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본은 드라마 ‘느낌’, ‘창공’ 등에 출연하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KBS 2FM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를 진행하며 라디오 DJ로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어머니의 암 투병 소식에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병간호에 전념했다. 오랜 공백기는 피치 못할 선택이었다.
라디오 넘어 배우로, 제2의 전성기 예고
긴 공백을 깨고 그는 지난해 KBS 2라디오 ‘이본의 라라랜드’ DJ로 복귀하며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가수 컴백은 그의 본격적인 연예계 복귀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본은 “가수 블랙 콩과 배우 이본으로 좋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음악과 좋은 작품을 통해 다양하게 인사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90년대 만능 엔터테이너였던 그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