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사업 제안 거절하고 4년간 매달린 결과물, 시작은 26년 전이었다
배우 류수영이 본업을 넘어 요리 분야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가 일궈낸 성공 뒤에는 베스트셀러가 된 요리책, 수억 회에 달하는 영상 조회수, 그리고 끊임없는 사업 제안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존재한다. 이 모든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류수영은 2020년 KBS 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대중에게 요리하는 모습으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그는 전문가의 복잡한 조리법 대신, 집에 있는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는 실용적인 레시피를 선보였다. 만 원 닭볶음탕, 갈비치킨 같은 메뉴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요리책 30쇄, 누적 조회수 4억 회의 배경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자신의 요리 콘텐츠가 거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했다. 지난해 출간한 첫 요리책은 1년 만에 30쇄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그는 약 4년의 시간을 쏟았고, 79개의 레시피를 담았다. 짧은 문장 하나가 빛을 발한다.
온라인에서의 파급력은 더욱 놀랍다. ‘편스토랑’을 통해 공개된 그의 각종 레시피 영상은 유튜브 등에서 합산 조회수 4억 회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쏟아지는 사업 제안에도 그가 지키는 꿈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요리 관련 사업 제안은 꾸준히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제안을 고사했다. ‘편스토랑’에 출연하는 동안 매주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는 데만 해도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상업적 성공보다 콘텐츠의 완성도를 우선시한 것이다.
사실 그의 요리에 대한 열정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류수영의 배우 데뷔작은 2000년 시트콤 ‘깁스가족’이지만, 방송계 첫발은 1998년 SBS 요리 경연 프로그램 ‘최고의 밥상’이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요리 메모를 꾸준히 해왔고, “나이가 들어 대사가 잘 외워지지 않을 때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국숫집과 빵집을 운영하는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2017년 배우 박하선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 그의 소박한 꿈은 요리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구체화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