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M&A 성공 신화 이면, ‘너무 앞에 나서서 많이 얻어맞았다’는 그의 고백

주변에 ‘사업 같이 하지 말라’ 조언…뼈 있는 농담에 담긴 진짜 속내

유튜브 채널 ‘악성 내성인 정일영’ 캡처


코미디언 허경환이 15년간 공들인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연 매출 700억원을 달성하며 성공한 사업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제는 모델로만 활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퇴진 배경에는 1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과 대표 연예인 사업가로서 겪어야 했던 남모를 고충이 얽혀있다.

허경환은 지난 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악성 내성인 정일영’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2010년 닭가슴살 브랜드를 설립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1인 가구 증가와 건강식 트렌드에 맞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결과였다.

연 매출 700억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유튜브 채널 ‘악성 내성인 정일영’ 캡처


그의 사업은 단순한 연예인 부업 수준을 넘어섰다. 허경환은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직접 챙기며 사업을 키웠다. 그 결과 해당 브랜드는 지난해 연 매출 700억 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며 간편식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15년간 꾸준히 한 우물을 판 그의 끈기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1000억 규모 M&A가 성공 뒤에 가져온 변화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의 사업은 지난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 간편식 전문기업과 약 1000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체결한 것이다. 회사가 합병되면서 허경환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회사가 합병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어졌다”고 털어놓으며, 지난해 사업을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괜히 이름만 올렸다가 법적 책임을 지는 ‘덤터기’를 쓸 수 있다는 현실적 우려도 그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유튜브 채널 ‘악성 내성인 정일영’ 캡처


뼈 있는 농담, 그가 바지사장을 언급한 진짜 이유



허경환은 주변에서 사업 동업 제안이 오면 “바지사장만 하라”고 조언한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었다. 그는 “예전에는 ‘바지’라는 말이 부끄러웠는데, 오히려 내가 너무 앞에 나서서 많이 얻어맞은 것 같다”며 그간의 속내를 드러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과도한 시기와 견제가 성공의 이면에 존재했던 셈이다. 이는 유명세를 안고 사업을 이끄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대목이다.

결국 그는 15년간 키운 회사를 떠나 방송 활동에 집중하는 길을 택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공 신화 뒤에 저런 고충이 있었구나”, “이제 마음 편히 방송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