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적학대’ 무혐의 처분 이후 첫 공식 인사

전 세계 팬들 “당신이 겪었던 일 떠올리면 눈물 나”

배우 김수현이 밝은 표정으로 약 1년 4개월 만의 첫 복귀 인사를 전하고 있다. 벤치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김수현이 긴 침묵을 깨고 대중 앞에 섰다. 무려 1년 4개월 만의 복귀 신호탄이다. 그를 둘러쌌던 ‘미성년자 성적학대’ 의혹이 무혐의 처분으로 일단락된 직후다.

오랜 공백기 끝에 전한 첫인사에 전 세계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의 복귀를 둘러싼 배경에는 길고 복잡했던 법적 다툼과 왜곡된 의혹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모든 논란이 정리된 지금, 김수현은 필리핀 패션 브랜드 ‘벤치’의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드러냈다.

핼쑥해진 얼굴로 전한 첫마디는 달랐다



영상 속 김수현은 “안녕하세요. 벤치 모델 김수현이다.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랜만에 벤치를 통해서 인사드리게 돼서 행복하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던 탓인지 이전보다 눈에 띄게 수척해진 얼굴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럼에도 그는 말을 마친 뒤 오른손을 힘차게 흔들며 환한 미소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팬들은 왜 그의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났나



김수현의 공백은 지난해 불거진 사생활 의혹에서 시작됐다. 고(故) 김새론의 유족 측이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유족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등의 기자회견을 근거로,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인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대표 측은 고인과 지인의 대화라며 음성 녹취록을 공개하고, 최초 성관계 시점을 만 14세로 특정해 논란을 키웠다. 팬들이 “당신이 겪었던 모든 일을 떠올릴 때마다 눈물이 난다”며 그의 복귀를 반긴 배경이다.

AI 목소리 조작, 길었던 법적 공방의 끝



이에 대해 김수현 측은 해당 녹취 파일이 인공지능(AI)으로 위조된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길었던 진실 공방 끝에, 서울 성동경찰서는 최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김수현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은 “김수현을 가장 심각하게 옥죄어 왔던 그루밍이라는 핵심 의혹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 대표는 지난 6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AI를 이용해 고인의 목소리를 조작한 혐의도 적용했다.

모든 의혹을 벗은 김수현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하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준비 중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합쳐 40여 편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그의 다음 행보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