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무명 생활 딛고 일어선 ‘영세돌’ 리센느, 경주 출신 멤버의 별명이 현실로 이뤄졌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갸루 피스’ 포즈까지…천년고도 경주와 K팝의 만남, 그 뒷이야기
운동장 흙바닥에서 공연하던 무명 걸그룹이 신라의 공주가 됐다. 작은 소속사에서 데뷔해 ‘영세돌’이라 불렸던 그룹 리센느의 이야기다. 경주 출신 멤버의 별명이 현실이 된 배경에는 2년간의 무명 생활과 극적인 역주행 서사가 있다.
최근 주낙영 경주시장은 리센느를 경주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특별한 소감을 남겼다. 이들의 변신은 단순히 홍보대사 위촉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경주시장이 ‘비천상’까지 언급한 배경
지난 2일, 리센느 멤버 다섯 명은 명예 신라공주로 변신했다. 주낙영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신라복을 입은 멤버들의 모습이 “마치 봉덕사 신종에 새겨진 비천상을 보는 것 같았다”고 감탄했다. 이는 단순한 칭찬을 넘어, 천년고도 경주의 이미지와 K팝 아이돌의 만남이 빚어낸 시너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리센느는 ‘명예신라공주증’을 수여받았다. 증서에는 ‘신라의 정신을 이어갈 명예 신라공주로서 뜻깊은 여정을 함께해달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들은 주 시장과 함께 자신들이 유행시킨 ‘갸루 피스’ 포즈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신라공주’ 별명이 현실이 되기까지
이번 홍보대사 위촉은 경주가 고향인 멤버 제나에게 특히 남다르다. 제나는 자체 유튜브 콘텐츠에서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신라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팬들 사이에서 불리던 애칭이 실제 ‘명예 신라공주’라는 직함으로 이어진 것이다.
리센느는 약 2년간의 무명 시절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자체 유튜브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꾸밈없는 모습과 멤버들 간의 케미가 팬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인기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멤버들의 고향인 거제, 수원, 고양에 이어 경주까지 총 4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대사로 발탁되는 기록을 세웠다.
주 시장은 “이제 리센느는 경주의 가족”이라며 “세계 무대에서도 더욱 빛나며 경주의 아름다움을 함께 전해주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흙바닥에서 시작해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이들의 다음 행보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