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고 ‘3대 천왕’ 시절, 모두를 놀라게 한 그의 소신
‘참교육’ 못 볼 뻔했다…붐이 직접 밝힌 캐스팅 비화
영화 ‘범죄도시4’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김무열. 탄탄한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하는 그에게 아이돌 그룹 멤버가 될 뻔한 과거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방송인 붐이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이 비화를 직접 공개했다. 끈질긴 제안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절친한 친구였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가 3개월간 서먹해지기도 했다.
당시 김무열의 단호한 거절 뒤에는 배우라는 꿈을 향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안양예고 3대 천왕의 엇갈린 운명
이야기는 ‘안양예고 3대 천왕’으로 불리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붐과 김무열, 그리고 가수 비(정지훈)는 남다른 끼로 유명했던 동창이다. 먼저 가수로 데뷔했던 붐은 새로운 5인조 남성 그룹 ‘뉴클리어’를 직접 기획했다.
붐은 멤버 전원을 안양예고 출신으로 꾸리려 했다. 그는 “혼성 그룹 ‘키’ 활동 이후 H.O.T. 같은 남자 그룹을 하고 싶었다”며 당시의 포부를 밝혔다. 가장 공들여 영입하려 했던 멤버가 바로 김무열이었다.
붐은 김무열의 열정과 피지컬을 높이 사며 “제발 같이 하자”고 설득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예상치 못한 거절이었다.
김무열이 아이돌 제안을 거절한 진짜 배경
김무열의 선택은 단호했다. 당시 그는 오직 배우라는 한 길만 바라보고 있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친구의 간곡한 제안과 자신의 오랜 꿈 사이에서 고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김무열에게는 그 꿈의 무게가 훨씬 컸다. 결국 붐의 제안을 거절했고, 붐은 이에 삐져 3~4개월간 서로 말을 섞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친구의 거절에 서운함이 컸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각자의 길에서 최고가 된 지금, 이 일화는 유쾌한 추억으로 남았다. 붐은 “될 사람은 된다. (거절하고) 나서 더 연기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배우로 대성한 친구를 향한 존중을 보였다.
실제로 김무열은 이후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기본기를 다졌다. 영화 ‘악인전’, ‘연평해전’, 드라마 ‘소년심판’, ‘참교육’ 등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붐 역시 특유의 입담으로 최고의 방송인으로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