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데이트 중 시민들 응원(?)에 진땀 흘린 이유

연애 프로그램으로 만나 결혼까지, 늦깎이 새신랑의 고백

심현섭·정영림 부부. 유튜브 채널 ‘정영림심현섭’ 캡처


코미디언 심현섭이 55세 늦깎이 결혼을 하기까지, 아내와 ‘특별한 약속’을 지켰다고 고백해 이목이 쏠린다. 최근 한 방송에서 공개한 그의 연애 시절 일화는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처가가 있는 울산에서 데이트를 하며 벌어진 뜻밖의 상황이었다.

지난 5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예고편을 통해 그의 근황이 전해졌다. 심현섭은 11세 연하 아내와 결혼 후 울산에 전입해 완전히 ‘울산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그의 연애부터 결혼까지 모든 과정이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공개됐던 만큼,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그는 울산에서 신혼살림을 차리고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연애 시절에는 바로 이 ‘알아보는 시선’ 때문에 겪었던 남모를 고충이 있었다. 공개된 장소에서 데이트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던 것이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캡처


55세에 울산 새신랑, 시민들 관심 쏟아진 배경



상황은 그의 고백으로 더 구체화됐다. 심현섭은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울산에서 주로 데이트를 했는데, 방송 출연 이후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시선이 따라붙었다. 공인으로서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이는 단순히 연예인이어서가 아니었다.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울산 처자와의 만남과 결혼 과정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많은 울산 시민들은 그를 ‘우리 동네 사위’처럼 여기며 반가움을 표했고, 이 관심이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들었다.

호텔 앞 응원 세례, 진땀 흘린 데이트의 전말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심현섭은 “한번은 아내와 손을 잡고 호텔 앞에 서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 마침 택시와 차 한 대가 그들 앞에 멈춰 섰다. 차 안에 있던 시민들은 두 사람을 발견하고는 “호텔 가려는 거냐. 잘됐다”라며 큰 소리로 응원을 보냈다.

오해에서 비롯된 응원이었지만, 심현섭과 아내는 당황스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그는 “다들 (좋은 관계로) 발전하라고 응원하는 마음에 그러셨던 것 같다”면서도 “너무 놀라 그냥 차를 타고 그 자리를 피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결혼이라는 결실을 보기까지 순수함을 지키려 했던 두 사람의 노력이 시민들의 열띤 응원과 만나 벌어진 유쾌한 해프닝이었다. 이 사연은 심현섭이 지난해 4월, 오랜 기다림 끝에 아내 정영림 씨와 행복한 가정을 꾸렸기에 더욱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됐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