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방송 하차까지 불렀던 문제의 발언, 12년 만에 직접 사과

당시엔 “억울하다”더니…뒤늦게 입장 밝힌 배경에 쏠린 시선

유튜브 ‘곽정은’ 캡처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12년 만에 과거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대상은 가수 장기하다.

곽정은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14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했던 ‘19금 발언’을 직접 언급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시 큰 파장을 낳았던 이 발언은 10년 넘게 그를 따라다녔다. 곽정은은 뒤늦게라도 자신의 표현이 불편했을 이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다.

방송인 곽정은 SBS 방송화면 캡처


12년 전 발언, 왜 지금 다시 꺼냈나



논란의 시작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곽정은은 당시 SBS 예능 ‘매직아이’에 출연해 장기하를 두고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묵묵한데 노래만 시작하면 에너지가 폭발한다”며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 상상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발언은 성희롱이라는 비판에 직면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곽정은은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이 발언을 다시 언급하며 “방송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고 해명했다. 잡지사 기자로 오래 일하며 용인되던 표현들이 방송에서는 다수에게 불편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어떤 의도로 말하든, 그것이 발화되는 시점과 상황의 맥락을 확인해야 하는 게 말하는 사람의 책임이라는 걸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억울하다던 과거와 달라진 현재의 태도



12년 전 곽정은의 입장은 사뭇 달랐다. 논란 직후 그는 “장기하가 나의 발언을 유쾌하게 받아들였고 자신의 콘서트에 초대하기도 했다”며 성희롱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녹화 방송이었기에 편집 책임은 제작진에게 있다는 취지로 억울함을 표하기도 했다.

한 번 내뱉은 말의 무게는 시간이 흘러도 쉽게 가벼워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시의 해명과 현재의 사과 사이에는 12년의 시간이 놓여있다.

곽정은은 사과와 함께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아직도 ‘이 여자 침대에서는 어떨까?’라는 댓글을 다는 분들이 있다”며 “12년 전 이야기로 한 사람을 계속 미워하기엔 삶이 너무 짧다. 이제 노여움을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