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사연 공개

유튜브 통해 가상 장례식 체험하며 심경 밝혀

유튜브 채널 ‘육감 김수용’ 캡처


개그맨 김수용이 59세의 나이에 유언장을 작성했다. 그는 유산을 두고 가족들이 다투지 말라는 당부를 남겼는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겪었던 아찔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그의 경험은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김수용은 남겨진 이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20분 심정지 겪더니 생각이 바뀌었다



유튜브 채널 ‘육감 김수용’ 캡처


지난해 김수용은 한 유튜브 채널 촬영 도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당시 20분간 심정지가 왔을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동료 개그우먼 김숙의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기적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육감 김수용’을 통해 “죽음에는 순서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런 경험이 자신과 남겨질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진 것이다.

유산은 없다, 이걸로 싸우지 마라



김수용은 장례지도사를 만나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직접 유언장을 작성했다. 공개된 유언장에는 그만의 유머와 진심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그는 “유산은 없다. 상속으로 싸우지 마라”고 적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내가 가더라도 (유튜브) 조회수 신경 써라”라며 끝까지 개그맨다운 면모를 보였다.

물론 진지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김수용은 “살아생전 나에게 상처 입거나 피해를 본 분이 있으시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을 덧붙였다.

직접 관에 들어가 본 소감은



단순히 유언장을 쓰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김수용은 직접 수의를 입고 관에 들어가는 가상 장례 체험까지 감행했다.

잠시 후 관 뚜껑이 열리고 밖으로 나온 그는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짧은 순간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오래 살아야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1991년 K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수용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