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오랜 꿈 응원했지만…‘쉬지 못하는 게 불안했다’는 고백, 3년 고민의 전말
톱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가족과 함께 영국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었다. 남편의 오랜 꿈과 자신의 불안감 사이에서 이어진 3년간의 고민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장윤주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국으로 거처를 옮기게 된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모든 일의 시작은 약 3년 전, 남편의 고백에서 비롯됐다.
그는 “남편이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디자인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남편의 도전을 지지했지만, 가족 전체가 삶의 터전을 옮기는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이었다.
3년간 나는 안 간다 버텼던 이유
남편의 영국행 계획이 구체화되는 동안 장윤주의 마음은 복잡했다. 기대와 함께 찾아온 불안감은 생각보다 컸다. 그는 “일이 있으면 한국에 오갈 것이지만, 오랜 시간 영국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사실이 여러 가지로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장윤주는 지난 2~3년간 남편에게 “나는 안 간다. 당신 혼자 가라”는 말을 반복하며 버텼다. 영어로 석사 과정을 밟아야 하는 남편의 걱정 못지않게, 그 역시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에 변화가 찾아왔다. 그는 “지금 함께 가지 않으면 앞으로도 영영 못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침내 동행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톱모델 자리보다 중요했던 지금의 고민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남편의 꿈뿐만 아니라 장윤주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은 고민도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최근 주변에서 “기운이 없다”, “하고 싶은 게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도 어느덧 그런 나이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왜 나는 쉬지 못할까. 뭐가 그렇게 불안할까.” 스스로에게 던졌던 이 같은 생각은 자연스레 앞으로의 삶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졌다. 한때 주변에서 모델로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그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고백했다.
장윤주는 이번 영국행을 인생의 쉼표이자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그는 “남편의 늦깎이 도전을 보면서, 앞으로 10년, 20년 동안 내가 몰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싶다”고 말했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이 내면의 새로운 열정을 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