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받은 어머니의 한마디가 딸의 인생관을 바꿨다
‘가족에게 짐 되고 싶지 않다’는 마음, 모녀가 똑 닮았다
배우 황신혜가 자신의 삶 마지막 단계를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배경에는 7년 전 위암 수술을 받은 어머니와 1000만 원에 얽힌 사연이 있었다.
최근 황신혜는 KBS 1TV 예능 프로그램 ‘같이 삽시다’ 녹화 도중 동료들과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오랫동안 고민해 온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결심을 털어놓았다.
7년 전 어머니가 건넨 1000만원 봉투
이야기는 황신혜의 어머니가 7년 전 위암 수술을 받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의 어머니는 평소 모아 둔 1000만 원을 수술비와 간병비에 보태라며 딸에게 건넸다.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돈이었다. 이 경험은 황신혜에게 삶의 마무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딸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진짜 이유
어머니의 마음은 황신혜에게 고스란히 이어졌다. 황신혜의 어머니는 이미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황신혜 역시 언젠가 마주할 임종 과정에서 딸 이진이에게 마음의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딸에게 현실적인 짐을 덜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을 최종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른 출연자들의 건강 고민도 이어졌다. 신계숙은 당뇨 가족력과 10년 넘게 미뤄온 대장 내시경 검사를, 양정아는 갱년기 증상을 고백했다. 반면 황신혜는 20대부터 꾸준히 이어온 운동과 자기관리 덕에 큰 증상 없이 갱년기를 넘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